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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자장가
제랄딘 코스노 지음, 김수영 옮김 / 키즈엠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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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 출판사의 예쁜 그림책 <숲의 자장가>를 만나 보았습니다. 순전히 엄마인 제 취향대로 고른 책이었습니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감의 그림책이 눈을 사로잡았거든요. 기쁜 마음으로 5살 남아인 아들에게 읽어 주었는데요. 풋! 아들은 제 마음과는 달리 큰 반응은 없더라고요. 음... 좀 더 어린 유아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낮잠 자는 유아들 말이에요. 책의 내용도 그러하거든요.

검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숲의 자장가> 나른한 오후 낮잠을 자기 위해 숲으로 향하는 고양이의 발걸음은 느긋합니다. 숲속에서 들리는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비춰드는 따사로운 햇살. 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생명들. 아... 그냥 상상만으로도 평온해지고, 힐링이 되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입니다. 요즘 아들은 웃기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책들을 좋아해서 말이죠. (너도 좀 더 커봐라. 다시금 이런 책을 찾게 될지도 모른단다. ㅎ)
숲의 자장가라는 제목처럼 숲의 오솔길, 공원의 산책길 등을 천천히 걷고 있노라면 고단함도, 현실의 무게도, 걱정거리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숲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눈꺼풀은 천천히 감겨 마냥 숲의 품에 안겨 햇살의 일렁거림을 이불 삼아 잠시라도 낮잠을 자고 싶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조금씩 추워지고 있지만 정오의 햇살만큼은 아직도 따뜻하더라고요. 울긋불긋 단풍은 발밑에서 아삭거리고, 하늘은 푸르고, 나른한 오후 느긋하게 낮잠을 즐겨보고 싶네요. 마음 같아선 책 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었음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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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