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공을 잡아라 즐거운 그림책 여행 14
김점선 지음, 김도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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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아들과 참 즐겁게 읽은 가문비어린이 출판사 김점선 작가님의 <빨간 공을 잡아라>입니다. 어제저녁 잠자리 독서로 아들을 앞에 앉혀 놓고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라 엄마인 저는 아주 깜짝 놀랐답니다. 어떤 장면에서 아들이 까르륵~ 빵빵 터졌거든요. 덩달아 저도 뿌듯했고요 :)



어느 날 골목 쪽에서 남매 앞으로 빨간 공이 데굴데굴 굴러옵니다. 누나는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남동생은 빨간 공에 큰 흥미를 느끼며 공을 쫓아가지요.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따라 들어간 그곳은 <푸른 조각 공원> 빨간 공을 찾기 위한 남매의 작은 모험이 시작됩니다. 조각 공원의 나무들은 공원의 이름처럼 다양한 동물 모양들로 가꿔져 있습니다. 새, 악어, 하마, 곰 등등 (이떤 어떤 동물 모양으로 가꿔져 있지? 아들에게 물어도 보고~)

하늘은 파랗고, 온통 초록빛 세상 속에서 남매는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빨간 공인 줄 알고 보았으나 무당벌레이고, 풍선이고, 앵두이고 ㅎㅎ 빨간 공을 찾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가는 곳곳마다 남매는 작은 사건들을 마주합니다. 그 장면들 속에서 아들은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투영한 것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누나가 빨간 원숭이의 습격(?)을 받습니다. 누나의 얼굴 위로 앉아 버린 장난꾸러기 빨간 원숭이. 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보았는데요. 아들이 여기서 빵 터진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의 상황을 파악한 남동생의 특단의 조치!!! 와 ㅋㅋㅋㅋ 저도 여기서 터졌는데 말이죠. 아들은 전보다 더 크게 웃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퇴근한 아빠가 왔는데도 책에 빠져서 인사조차 하지 못한 아들이었습니다. (서운한 아빠 얘기는 뒤로 ㅋㅋㅋ) 뭐랄까? 책육아를 지향하는 육아맘으로서 이럴 때가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지요.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어줬는데 반응이 폭발적일 때 말이죠. ㅎㅎㅎ 자~ 그럼 남매는 빨간 공을 찾았을까요? 네~ 빨간 공을 찾았지만 남매는 그냥 조각 공원을 뒤로하고 나옵니다. 뒷장에는 더 이상 설명없이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됩니다. 그림을 통해 독자가 결말을 상상해 볼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빨간 공 덕분에 조각 공원도 알게 되고 그곳에서 누나와 작지만 소중한 추억도 만들게 되고, 그런 고마운 마음을 그곳 공원에 남겨두고 온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빨간 공이 어떤 OO 모양의 나무에 안겨 있었거든요. 마치 남매가 고맙다고 즐거웠다고 선물이라며 남겨준 것 같은 그럼 느낌의 마지막 그림이었답니다.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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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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