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내 친구 맑은아이 14
나은경 지음, 홍찬주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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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길고양이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올 텐데 어찌 지낼는지. 괜스레 걱정이 되었지만 딱히 제가 뭘 할 수 있는 건 없더라고요. 휴..... 아기 고양이 치즈는 무척 심심합니다. 엄마 고양이는 임신을 했기 때문에 치즈와 놀아줄 수가 없지요. 할 수 없이 친구들을 찾아가 보지만 모두 다른 일 때문에 치즈와 놀아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단비'라는 하얀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 치즈는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단비를 놀래줍니다.


깜짝 놀란 단비는 몸을 떨며 치즈와 거리를 두고 가던 길을 갑니다. 치즈는 단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저런 행동들을 하며 뒤를 쫓지만 단비는 전혀~~아랑곳하지 않지요. 도리어 화가 난 치즈는 단비에게 "너랑 안 놀아!" 큰소리를 치지만 여전히 속마음은 같이 놀고 싶습니다. 두 고양이의 이런 모습을 보니 저 어렸을 때도 생각나고, 5살 아들 모습도 겹쳐 보여서 뭔가 막 짠하면서 공감도 되고 그렇더라고요. 하~ 좋을 때다~ 싶기도 하고 말이죠. 지금이야 뭐..... ㅎㅎ



그런데 가만히 단비의 모습을 지켜보자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길을 잃은 것도 같고, 누군가를 찾는 것도 같고 말이죠. 그때! 힘자랑하기 좋아하는 고양이 까미가 단비의 길을 가로막고 섭니다. 단비와 까미의 대치 상태를 지켜보던 치즈는 단비를 도와주고 싶지만 까미가 무서워 선뜻 나서질 못합니다. 아...... 친구와 너무~~~놀고 싶은 아기 고양이 치즈는 까미로부터 단비를 구해내고, 단비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 속 길고양이들의 끝은 항상 해피엔딩이 아니라 여전히 마음이 따끔따끔하네요.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말이죠. 코로나가 끝나고 버려지는 반려묘, 반려견들이 많다는 뉴스를 보고 참 마음이 착잡했더랬죠. 심지어는 아무런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그저 재미로, 장난삼아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들도 많고요. 하.. 정말 세상이 동화 속 세상처럼 산뜻하고 아름다웠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물론 안 그런 동화도 있고, 안 그런 현실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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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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