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스페셜 에디션) - 서시 시 그림이 되다 2
윤동주 지음,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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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스페셜 에디션)이 곽수진 그림 작가님의 그림과 만나 아름답게 출간되었습니다. 책은 대표 '시'인 '서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서시' 단 한 편만 수록되어 있는 꽤 얇은 책이지만, 그림과 함께 감상하며 읽어보는 '서시'는 또 다른 이끌림으로 저를 맞이하더군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으로 1941년에 쓰여 194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1917년 태어나 1945년 2월 16일 하늘의 별이 되셨기 때문에, 온 민족의 꿈이었던 '광복'은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지요. 시대의 아픔과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성찰하며 자신만의 신념으로 삶을 살아가려 했던 맑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청년 윤동주 시인. 저 역시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참 좋아하는데요. 대표 '시'인 '서시'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는 '별 헤는 밤'입니다. 어쩐지 마음이 뭉클해지고, 애틋해지고, 슬퍼지면서도 그리워지는 그런 마음이 드는 시.

때문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스페셜 에디션)에도 이 시가 수록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기대를 했었는데, '서시'만 수록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와 그림이 잘 어우러져 책을 펼치면 시의 운율을 따라 사색의 숲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아 뭔가 마음이 편해지고 동화되는 기분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



아득한, 끝을 알 수 없는 드넓은 밤하늘에 수많은 별빛이 반짝이는 숲속의 밤하늘... 그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시인의 언어를 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주셨던 학원출판사 세계명작 60권 시리즈 중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모든 시'가 수록된 책이었죠. 그 책을 참 애지중지하고 아꼈었는데... 이사를 오면서 살고 있던 곳에 기증을 하고 왔더랬죠. 하... 그런데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그냥 계속 소장하고 있을걸... 너무 후회가 되더라고요. ㅠ 하지만 이미 제 손을 떠난 전집이니.... 미련을 버리고... 또르르... 시중에 나와있는 윤동주 시인의 모든 시가 들어있는 책을 구해봐야겠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으면 시인의 맑고 순수한 마음처럼 시 속에서 그의 투명한 영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시인은 그토록 부끄러워하고, 고뇌하고, 아파해야 했는지 읽을 때마다 그냥 다 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그렇더라고요. 시는 읽는 이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곽수진 작가님은 차라의 숲(살아 숨 쉬는 숲)을 주제로 생명으로 가득 찬 숲을 거닐고 명상하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고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곽수진 작가님의 차라의 숲속을 윤동주 시인의 시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읽고 나서도 여운이 쉬 가시지 않는 청년 윤동주 시인의 시.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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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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