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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를 잃어버렸어요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08
안혜란 지음 / 봄봄출판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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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출판사 유아그림책 <하마를 잃어버렸어요>는 친구 하마를 잃어버린 한 소녀가 하마를 찾으러 다니며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나비, 말, 곰, 물고기 친구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용실, 카페, 편의점, 꽃집, 치과 등등
지금 시기의 유아들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폭발할 때잖아요. <하마를 잃어버렸어요>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잃어버린 하마가 어디 있나? 찾아보면 관찰력도 기를 수 있고. 마치 자신이 직접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즐겁게 책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소녀가 동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면서 하마를 찾는 모습이, 장난감을 잃어버렸다고 온 방을 헤집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과 닮았는지 아들이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ㅎㅎㅎ
단순히 하마를 찾으러 다니는 책이라면 큰 흥미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마를 잃어버렸어요>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막 일어납니다. 고양이 나비가 진짜 나비처럼 하늘을 날고, 수족관의 물고기는 물 밖으로 튀어 올라 길을 건넙니다. 세탁소는 곰, 물고기, 나비 친구들의 놀이터가 되고요. 엄마인 제가 읽어도 없던 상상력이 막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한참을 하마 친구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소녀지만 도대체 하마는 어디 숨어있는 걸까요? 책의 마지막 장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하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혹시 하마도 자신처럼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을까요? 하마가 걱정되는 소녀 앞에 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 그런데 아빠의 등 뒤에...... 소녀는 친구 하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ㅎㅎㅎ 책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책 속 일러스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은 담뿍 머금은 수채화 느낌도 나고, 뭔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이거든요. 겉표지는 손으로 만졌을 때 반짝반짝하는 것들이 입체감 있게 제본되어 있고요. 촉감, 시각, 청각, 생각 (후각은 빼고 ㅎ)까지~ 다양한 감각들을 느낄 수 있는 유아그림책입니다. 오늘 저녁 잠자리 독서로 다시 한번 아들과 읽어봐야겠습니다. 어쩌면 아들 역시, 꿈속에서 잃어버린 토끼 인형을 찾는 꿈을 꿀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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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