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기쁨'은 이제 하나의 공식이 된 것 같다. <10세까지 완성하는 평생학습의 기본기, 독서애호감> 평생 성장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10세 전에 독서에 대한 사랑이 깊게 뿌리를 내리게 해줘야 한다. 책을 즐겁고 재미있게 읽는 아이는 지능도 좋아진다. 무엇보다 우리 뇌의 신경세포 회로는 치밀해야 하는데, 이 현상을 '수초화 현상'이라 부른다. 또 다른 말로는 '미엘린화' 그런데 이 현상은 매우 느리게 진행이 되는데 즉, 꾸준한 반복 학습과 연습을 할 때에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진 미엘린은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김연화 선수, 가수 보아가 생각나네요.)
3장부터 7장까지는 각 연령별로 어떻게 시냅스 독서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매우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심리학적 접근을 토대로 다양한 도표들이 제시되어 있어 체크하면서 읽어볼 수 있다. 0~3세는 <무의식적 독서애호감 형성기>, 4~6세는 <언어 신경망 확장의 황금기>, 초등 저학년 <인지력 향상을 통한 공부의 밑바탕 확장기>, 초등 고학년 <논리성과 사고력 발달의 심화기>, 청소년 <자기주도학습을 완성하는 수준별 독서 강화기>까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며 '뇌과학적 독서법'으로 접근한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유일무이' 할 것이다.
3장부터 7장까지 다 읽어도 좋지만 내 아이의 연령에 맞는 챕터를 찾아 발췌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겪은 다양한 사례들, 직접 아이와 함께 독후 활동을 하면서 생긴 노하우, 최근 유행하는 MBTI 성격유형을 파악해 아이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심리학자로서의 혜안, 각 연령에 맞는 추천 독서 리스트 등까지. 타 육아서와는 질적으로 다른 '시냅스 독서법'
다만,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한글 교육'이다. 저자는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문자를 아직 모를 때 책을 읽으며 누리는 상상의 세계와 기쁨을 최대한 지켜주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일정 부분 나 또한 동의한다. 아이의 시선이 글자가 아닌, 오로지 그림에 머물러 있어 그림을 통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말이다. 그러나 이는 아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 않을까? 44개월 5세 아들은 그림책도 잘 보지만 일찍부터 문자에 관심이 많아 한글을 정말 빨리 떼었다. 지금도 책 제목은 자기가 읽고, 그림과 문자를 보면서 자기 혼자 떠들면서 읽기도 한다.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일부러 한글 교육을 늦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부모가 노출을 해주고 (아이가 거부하면 조금 늦춰도 괜찮겠지만.) 아이가 받아들이면 빨리 떼는 것도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향후 한글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말이다. 주변 7세, 8세 한글을 못 뗀 아이를 둔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조급해 하는 것을 여럿 보았기 때문. 그리고(물론 성인 기준이긴 하지만 ^^;) 그림책이 아닌 온통 글자로만 이루어진 책을 읽더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난 머릿속으로 영화 한 편 찍는다 ㅎㅎ.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리기도 하고.
아, 물론 성인들은 그만큼 경험치가 있으니까 글자만 있는 책을 읽어도, 경험치를 토대로 상상을 할 수 있겠지만 아주 어린아이들은 경험치가 적기 때문에 문자가 아닌, 최대한 그림책 노출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맞다고는 생각한다. 결론!!!! 내 아이의 성향을 먼저 보고, 문자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르면 일찍 노출을 해주자! 알파벳이든, 숫자든, 한글이든, 한자든! 단, 엄마 욕심에 강압적으로 아이에게 문자를 학습적으로 들이밀지는 말자!
여하튼, <시냅스 독서법>은 내가 정말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도 그어가며 읽은 몇 안 되는 책이다. 책육아를 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불안이 있다면 그리고 방향을 잃은 것 같고,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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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