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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비밀 노트 - 글로벌 금융 전문가가 알려주는
최재영.오정석 지음 / 시공사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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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표이다.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비밀노트, 글로벌 금융 전문가가 알려주는 <환율비밀노트>를 만나 보았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제침체는 가중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자산 및 주식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내 주식에 열을 올리던 우리 신랑도 더 큰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유튜브 및 경제 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 습득으로 해를 입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의 기준점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와 투자 관련 정보를 잘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금리, 환율, 주가, 미국의 통화정책 총 4가지이다. 이 4가지 분야만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어도 여러 논객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책이 상당히 두껍지만 시중의 수많은 환율 관련 서적과 달리 이 책은 환율을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이론을 바탕으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환율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 정리, 2부 환율에 대해 아는 척하기 (1부보다는 난도가 높다), 3부는 가장 높은 난도로 소위 전문가와 맞짱 떠도 될 만큼 환율 고수되기 편이다. 경제 입문자 혹은 거시적 안목으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처음부터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라면 1부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길 추천해 본다. 단, 어느 정도 환율에 대해 알고 있는 독자라면 2부부터 읽어 나가도 좋을 것 같다.
최근 신랑과 함께 장을 보러 마트를 갔는데, 불과 몇 주 전 1천 원대였던 파 값이 3천 원대로 오른 것을 보고 온몸으로 물가 상승률 체감을 경험했더랬다. 아, 경기가 정말 안 좋아졌구나. 장마의 영향도 있었을 테고. 이렇게 뭔가 직접적으로, 직감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경제 상황인데, 사실상 환율은 온몸(?)으로 직감적으로 체감하기가 쉽지가 않다. 환율에 문외한이 나 같은 사람은 더더욱. 때문에 '환율이 오르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면 내가 마트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환율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쉽게만 다룬 기초책은 아니다. 환율에 대해 기초부터 고급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각 장이 끝나는 마지막 페이지의 <환율 노트 핵심 정리>는 앞에서 읽었던 내용들 중 핵심적인 부분만을 다시 한번 콕 집어주니 반복 및 복습이 되어 좋다. 경제와 관련된 것은 무작정 재미없고 나랑은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신랑이 미국 주식을 하면서 자꾸 나한테 썰을 풀다 보니 곁다리로 듣는 것도 있고 ㅎ)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세계 경제 흐름이 예전과 달라진 것은 분명하고 또 틈틈이 뉴스를 보고 듣다 보니 뭔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펼쳐 보게 된 책이다. 서평 마무리 후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보고 싶다. 여느 소설처럼 한 번 읽고 말 그런 책이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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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