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내려놓는 용기 - 현직 초등 교사가 교실에서 발견한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의 조건
박진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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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교육의 목표는 결국 나(엄마)를 떠나 아이 스스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자립', '잘 떠나보냄"입니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저 역시 이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박진아 작가님의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를 만나 밑줄 쫙쫙 그어가면서 읽은 덕분에 엄마인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 고민하고 있는 모든 육아맘들이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엄마의 내려놓는 용기>는 엄마가 내려놓는 만큼 아이는 자랍니다라는 '서문'을 시작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엄마가 내려놓는다고 해서 방임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미취학 아동들은 당연히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지요. 그러나 아이가 자랄수록 특히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의 불안, 걱정은 이제 내려놓고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와 주도권을 주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내려놓는 용기를 가진 엄마가 아이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해 줄 수 있습니다. 

총 5장은 각 장마다 대제목을 시작으로 6~10가지 정도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실천 TIP을 통해 다시 한번 핵심을 콕콕 집어줍니다. 저명한 교육학자 및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저자의 생각 및 경험들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책에 대한 신뢰도 더 가고요. 엄마가 내려놓지 못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들도 재조명하고 있지요.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끊임없는 요구로 스스로 생을 져버린 아이들) 이 부분을 읽을 땐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고 있는 것이 현 대한민국의 현실이기도 하지요. 

아이를 위해 한다고 했던 것인데, 오히려 아이를 해치는 꼴이 되었지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와 나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의 분신이 아닙니다. 엄마인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는 존재도 아니고요. 아이는 명백한 타인입니다. 엄마인 나와 별개인 독립된 개체로써 아이는 아이만의 꿈을 꾸어야 행복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고,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존재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의 육아서인데 굳이?라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네 맞아요. 읽다 보면 알고 있는 내용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뭐랄까? 다시 한번 뼈 맞는 느낌? 아이를 위해 내려놓을 용기를 가질 엄마가 되어야겠구나. 다짐하게 되는 책입니다. 물론 몰랐던 내용들도 있어서 바로 써먹어야겠구나 싶었던 부분도 있었지요. 가령 저희 집은 3층인데 아들이 여러 번 뛰어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2층에서 올라왔............) 그때마다 "뛰지 말라고 했지" 제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뇌는 부정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싱크 탱크로 꼽히는 랜드연구소 객원 연구원 사이먼 사이넥이 한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청중들에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머릿속에 무엇이 떠올랐나요? 즉각적으로 코끼리 한 마리가 머릿속에 그려졌을 겁니다. 분명히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말이죠. ㅎ 네 맞아요. 이처럼 인간의 뇌는 부정형의 문장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지 마'라고 하면 '더 강조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네요. (아... 그래서 우리 아들이 미친 듯이 더 뛰었구나......................) 그럼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집에서는 걷는 거야"라고 말해주라네요. 이제부터 우리 아이들에게도 "~ 하지 마."라는 말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연습을 합시다. 

아. 그 밖에 책의 밑줄 그은 부분들이 정말 많아 서평에 다 소개하고 싶지만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육아맘들에게 다시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엄마와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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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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