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
요코카와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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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내년도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글씨도 예쁘게 쓰고 새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기도 하죠. 늘 빠지지 않는 다이어트, 영어 공부, 독서 등등으로 말이죠. 그렇게 매년 한 권씩 쌓여가는 다이어리들을 보며 아, 인생을 참 알차게 살았구나는 개뿔. 늘 쓰다만, 앞에만 새카만 다이어리만 늘어갔던 지난 세월들. 올해도 어김없이 그런 다이어리 하나 추가요.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흐지부지. 흔한 말로 작심삼일이라고도 하죠. 내 맞습니다. 

제가 늘 실패해왔던 가장 큰 이유는 끝맺음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 시작은 참 뭐라도 될 것 같은 열성과 열정이 가득했는데 그게 왜 끝까지 가지 못하는 건지.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변화하고 싶다. 안주하는 내가 아닌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 어? 그냥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네. 뭔가를 끄적이고 쓰는 것인가 보다.

먼저 첫 장을 넘겨 보았습니다. 이 책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저자의 말. 그리고 뼈 때리는 저자의 따끔한 일침. 늘 목표를 향해 분주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구체적인 형상으로 내 삶이 변화되지 못한 것은,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바로 현실화하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 '살을 빼서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의 기저에는 사실 '나는 부자가 아니다 내가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어? 버는 돈도 없는데. '저 사람처럼 저렇게 매일 운동하고 식단 조절해야 하는 거잖아. 아니 저걸 어떻게 해? 내가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깔려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들은 '부자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부자는 돈을 갖고 있는 상태가 당.연.하.기 때문이죠. 즉 '현실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현실화할 수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이루어진다는'의미라네요. 갑자기 '생각대로 T'라는 광고 음성이 들리네요. 뇌는 단순해서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그렇게 믿는답니다. 솔직히 저 역시 뭔가 변화하고자 생각은 했지만 늘 부정적으로 '에이, 설마', '나보다 더 잘하고 더...' 휴... 나 자신이 나를 믿어주지 못했는데... 결국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의 행동과 생각들이 만들어진 결과인 거죠. 저와 같은 사람 아주 많겠죠? 그렇다면 함께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은 딱 49일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기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다른 노트가 아닌 책에 직접 작성하고, 하루에 하나씩 작성하고, 단정조로 작성한다. 이 3가지가 반드시 지켜야 할 내용입니다. 저도 매일 알람을 설정해 놓고 작성을 해봤는데요. 뭐랄까? 글을 쓰고 있는 제 옆에 저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격려해 주고, 오늘 수고했고, 내일 또 만나자고 얘기해 줍니다. 결국 다시 책을 펼쳐보게 됩니다. 전 언니가 없어서 항상 내 인생의 선배이자 조언자로 연장자인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에게서 그런 느낌을 받네요. ㅎㅎ

다음날 기록을 위해 책을 펼쳤는데, "오늘도 만나게 돼서 기쁘다"라는 첫 문장이 저를 반겨줍니다. 49일 총 7주 동안 각 테마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기록하기 전,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단순 기록장이 아니라는 것이죠!) 뼈 때리는 조언, 용기를 북돋아주는 따뜻한 말, 깨달음과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진언 등등. 읽을거리도 풍성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완성본이 아닌 미완성본이라고. 완성본은 이 책을 선택한 나,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하죠. 

저는 이 책을 완성본으로 만들 겁니다. 엄청난 큰 변화는 없겠지만 매일 조금씩 꾸준히 기록해 나가다 보면 49일 후에 지금과는 여러 가지로 달라진 나 자신과 조우할 수 있겠죠?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말이죠. 무엇보다 꾸준히 책 한 권을 온전히 나 자신의 기록으로 채웠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씀이 온전히 제 이야기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티끌 모아 태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런 단순한 진리가 행동으로 옮겼을 때는 엄청난 힘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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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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