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처럼 흔들흔들
매디 프로스트 지음, 꿈틀 옮김 / 키즈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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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만나도 기분 좋은 키즈엠 출판사 책입니다. 색감도 쨍하고, 화사하니 엄마인 제가 더 읽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책이랄까요?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 제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 어쩐지 저에게도 울림을 주는 책이네요. 정어리라는 아주 작은 물고기가 있습니다. 혼자서 다니면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에 무리를 이루어 다니지요. 바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이 있지요? 수많은 물고기떼가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 마치 군무를 보듯 통일성 있게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움직이는 것 같더라고요 :)

정어리들은 수천 가지 안전 수칙이 기재된 수첩을 가지고 다닙니다. 절대 혼자 다니지 말 것! 항상 걱정할 것! 항상 주변을 경계할 것! 등등 안전 수칙에 적힌 내용들만 읽었을 뿐인데, 어찌나 마음이 답답하던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정어리의 선택이겠지만요. 그렇게 오늘도 안전 수칙을 열심히 읽으면 바닷속을 헤엄치던 중 리더인 정어리 한 마리가 그만 무리와 헤어지게 됩니다.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고 무섭게 느껴지는 정어리. 다른 친구들이 도움을 주려 해도 거부합니다. 낯선 친구들은 경계를 해야 하는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니까요. 그러다가 해파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부들부들 떨며 걱정할 때는 해파리 체조가 필요하다며 해파리 체조를 보여주죠. 흐물흐물, 흔들흔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해파리 체조. 하지만 이마저도 사양하는 정어리. 해파리 체조를 하다가 잡아먹힐 수 있기 때문이죠. 그냥 정어리 안전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최고라며. 휴~



그러다 그만 정어리 안전 수칙 수첩을 바닷속 깊은 곳으로 떨어뜨리고 맙니다. 깊은 바닷속에 살고 있던 친구들이 도와주려 하는데~ 두려움을 느낀 정어리는 해파리 체조를 추고. 그런데? 어라~ 체조를 췄을 뿐인데 뭔가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낍니다. 야~ 이거 효과 있다! (바닷속 다른 친구들은 이미 알고 있는 해파리 체조 ㅋㅋ)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진 정어리가 이제서야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의 친구들인 정어리 무리를 찾아 달라고 합니다. 

정어리 무리를 만난 리더 정어리는 기존의 안전 수칙 수첩을 던져버리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로 합니다. 천천히,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활짝 열고 마지막으로 해파리 체조하기! 그동안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있었던 정어리들이 새로운 안전 규칙에 따라 바닷속 다양한 친구들과 해파리 체조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누립니다.

음, 우리도 지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답답한 마음을 열고,(바닷속 친구들이 바닷물에 몸을 맡기듯 흔들흔들~) 가끔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굳이 해파리 체조가 아니라도 ㅋ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으로 내 몸과 정신을 수양하고. 그러다 보면 답답했던 머리도 맑아지고 몸과 마음도 상쾌해질 것 같아요. 저도 아들 유치원 등원 후 운동을 하러 가는데 과정이 좀 귀찮지. 막상 운동을 하고 집에 오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더라고요. 무더운 여름 지치지 말고! 해파리처럼 흔들흔들~ 움직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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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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