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 초등교사의 그림책 놀이 수업으로 아이들이 변했어요
김혜림 지음 / 율도국 / 2022년 7월
평점 :
+
오직 책이 전부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교구육아, 바깥놀이, 체험 등등 다양한 활동을 골고루 해줘야 하니까) 육아의 8할 이상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책육아를 지향하는 육아맘이기 때문에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잠자리 독서를 꾸준히 해온 결과 책 읽기를 거부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책 표지의 두 가지 문구에 강하게 이끌렸습니다.

<독서지도안 35개 수록>, <놀이활동 140개 수록>, <총 300여 개 질문 수록> 와! 이 책 한 권이면 그림책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겠구나! 엄마표 책육아 지도서로서 손색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21년 차 교직생활을 하면서 몸소 실천하고 경험한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책은 총 3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파트별로 주제에 맞게 그림책이 선정되고 책 소개와 독서지도안, 그리고 어떻게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책 리스트를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도 꽤 되더라고요. 저는 그냥 단순히 엄마 목소리로 재미있게 연기를 하면서 읽어주기만 했는데 책 표지에서부터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아이에게 어떻게 질문을 하고 생각을 이끌어 내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가 되어있더라고요. 와... 그냥 그날그날 몇 권 읽었다. 양적으로만 승부를 해왔던 저에게 다시금 책육아의 방향성을 알려준 책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책을 다 자세하게, 독서활동을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 이 책 안에 소개되어 있는 책들만이라도 저자의 방법대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활동을 한다면 보다 깊이 있는 독서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림책은 때론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져 주고, 가족 간에 딱히 어떤 대화를 하기가 애매할 때 그날 읽은 책을 바탕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아주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저 역시 아이한테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 밥 먹자. ㅋㅋ 늘 일상적인 얘기만 했는데 말이죠. 책이 이렇게 하나의 중심이 되어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니. 책육아를 하면서 전 왜 그 생각을 못 했던 걸까요. (그나마 아이가 책을 거부하지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 ㅎ)
또 책에서 중요한 내용이나 핵심적인 부분들은 형광펜으로 칠한 것처럼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더 중점으로 읽고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만 읽고 넘어가는 엄마가 아닌 활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먼저 집에 있는 책 <알사탕>, <빨간 줄무늬 바지>를 읽고 이 책 속의 독서 지도안대로 아이와 함께 방학 동안 활동해 봐야겠습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