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는 물이 무서워
장 르로이 지음, 줄리아 브루엘 그림, 손시진 옮김 / 키즈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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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바다를 닮은, 쨍한 색감의 키즈엠 출판사 그림책 <파울로는 물이 무서워>를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 파울로가 누구일까? 생각하면서 당연히 곰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아... 책장을 먼저 넘기기 전에 아이에게도 물어볼 걸 그랬나 봅니다. 파울로는 가운데 소심하게 서 있는 노란 새 친구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바닷가에 놀러 와서 각자 즐겁게 놀지만, 파울로만은 제대로 바다와 어울리지 못합니다. 우리 친구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물을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많지요? 그럴 때 엄마의 격려도 중요하지만 나와 비슷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이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여기 나처럼 물을 무서워하는 친구가 또 있네. 하면서 말이죠.

다행히 친구들 덕분에 파울로는 점점 물과 친해지게 됩니다. 물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말이죠. 처음이 제일 어렵고, 두렵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두려움을 극복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파울로처럼 말이죠. 그런데, 마지막 반전이랄까? 파울로의 행동에 저와 아이 둘 다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었더랬죠.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파울로에게 곰 친구 시드가 해준 말입니다.

"수영을 잘하려면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거든."

맞아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잘 걷고, 잘 뛸 수 있는 것도 까마득히 어렸을 적 수십 번 넘어지고 넘어지면서도 일어서서 걷는 연습을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우리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를 하다가 안 되면 쉽게 포기해버리고 마는 어른이 되고 말았지요. 어쩌면 다른 누군가의 피, 땀, 눈물이 섞인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말 위대한 성공, 결과는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말이죠.

수영 또한 물에 발가락 담가보고, 발로 물장구 쳐보고.... 그렇게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처럼요. 아이 책이지만 엄마인 제가 느낀 점이 참 많은 그런 예쁜 그림책이었답니다. 다시, 시작해 보고 싶네요. 그리고 많이 연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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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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