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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생각이 켜지는 집 공부 만3세 세트 (전10권)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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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생각이 켜지는 집 공부 만 3세 세트를 만나 보았어요. 예전에 만 2세 세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다 활용을 못했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만 2세 세트부터 차근차근 아들과 함께 홈스쿨로 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것이 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 세트는 전체적으로 활용을 다 하지는 못했고요. 엄마인 제가 먼저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창의나 미술 영역은 그렇다 쳐도 수학이나 한글의 경우 첫 단계를 건너 뛰고 진행했을 때 아들이 좀 어려워할 것 같더라고요.

먼저 만 3세 세트는 창의 3~4, 미술 3~4, 수학 4~6, 한글 4~6단계로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지를 살펴보면 그림은 그리 세련되어 보이진 않아요. 좀 올드 한 느낌이 있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편안한 듯합니다. 그림도 전체적으로 큼직하고 악어 아이콘이 있는 부분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어떻게 지도를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Tip이 실려 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정답지와 붙임 딱지로 구성되어 있고요. 전 워크북을 활용할 때 가끔 조급증이 나서 진도를 빨리 나갈 생각만 했었는데요. 그래서는 아이에게 남는 게 없겠더라고요. 그냥 부모 만족만 있을 뿐이죠. 그래서 하루 한 장을 하더라도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최대한 아이가 생각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어요. 며칠 전에는 아들과 함께 창의 파트를 함께 해 보았는데요. 동물 유치원이 나오더라고요. 3월 유치원에 잘 적응한 아들의 관심을 사기엔 충분했죠.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데 찾아 줄래? 하면서 붙임 딱지를 붙였지요. 관련 없는 스티커로는 침대와 넥타이가 남았죠. 아들, 침대하고 넥타이는 유치원에 필요 없지? 했더니 응 필요는 없지만 우리 유치원 1층에는 침대가 있어. 하더라고요. 피곤할 때 힘들 때 쉴 수 있는 곳이래요. 아... 무조건 없다가 아닌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들과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죠.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초록색 선을 보면 무엇이 떠올라?라고 얘기를 하면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부분이었는데요. 40개월 5살 아들은 (저의 경우 산이네! 사이에 태양이 떠오르고 있네. 너무 정답 같은 정답 ㅋㅋㅋ 제시) 저처럼 생각하진 않고 꾸불꾸불 뱀. 지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러면 아들이 상상하는 그림을 그려봐... 그런데 아들이 잘 그리지를 못하더라고요.
저는 답답하고 아들을 좀 재촉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집 정리를 하면서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들에게 따라 그리기나 오리기 등등 뭔가 그리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많이 주지 않았더라고요.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한테 네가 상상해서 그려봐!라고 했으니... 많이 반성했습니다. 결국 이거 숲 같지 않아? 제 쪽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과정에 아들이 나무를 그리더라고요. 꼬불꼬불 나무를 그리더니 열매가 열렸는데 이빨을 하얗게 만들어주는 사과래요. 양치를 하지 않아도 이 사과를 먹으면 이빨이 하얘진다면서 치카치카 흉내를 내기도 했답니다.
아들의 상상력에 (혹시 이 닦기 싫어서 그런 상상을 한 거뉘? ㅋㅋㅋ) 놀라기도 했고, 이런 아들을 국,영,수라는 틀에 가두며 예전에 제가 받았던 방식대로만 홈스쿨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또 서평 쓰면서 이렇게 반성을 하게 되네요. 어쨌든! 뭘 하든 최대한 대화는 많이 워크북 진도 빨리 나가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 을 깨달은 무지한 엄마입니다.
오늘부터 아들과 함께 즐겁게, 재미있게, 많이 얘기를 하면서 창의, 미술, 수학, 한글 각 영역별로 골고루 진행하렵니다. 다양한 영역이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좋은 반짝 생각이 켜지는 워크북 세트였습니다. 완주 후 다음 단계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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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