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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매일 듣기의 기적 - 엄마표 영어의 성공과 실패는 ‘듣기 환경’이 결정한다!
고은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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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홈스쿨링을 진행하고 있는 저에게 참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네요. 집에 엄마표 영어와 관련된 책이 많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가 엄마인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저 역시 매일 1~2시간 정도 영어 동요를 늘 들려주고 있거든요. 아이도 자주 듣게 되다 보니 끝까지 따라서 부를 줄 아는 노래들이 많아지더라고요. 다만, 엄마 입장에서 그냥 이렇게 들려주기만 해도 되는 건가? 살짝 걱정도 되고, 뭔가 아웃풋이 빨리 나오길 바라는 조급한 마음도 생기는 것 같아요. 어쨌든 엄마들이 조급하게 리딩을 강조하지만 리딩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듣기'라는 것!
차고 넘치게, 행복하게 들려주자. 저는 그림책은 그냥 읽어주는 편이고 마더구스나 슈퍼심플송 위주로 들려주고 있는데요. 요즘 그림책은 음원도 같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반복적으로 음원도 들려주는 것도 효과적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Five little Monkey jumping on the bed를 읽어주고 음원도 들려주었는데요. 아이가 음원을 듣자마자 "이거 이거야~ " 하면서 책을 가져오더라고요.
책은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엄마표 영어'는 필수라고요. 엄마표 영어의 성패는 '듣기'가 결정한다고 말하기도 하네요. 우리 때는 듣는 영어는 거의 무시되었었고, 그저 문법이나 달달 외우고 독해 문제를 푸는 정도였죠. 몇 년 이상을 영어공부에 매진했어도 외국인을 만났을 때는 영어 울렁증이 폭발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죠. 저 역시 그런 세대인데요,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저도 같이 공부하고 있네요.
책은 총 3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두 번째 파트가 실전 편이랄 수 있는데요. 그러면 어떤 책을 읽고 들어야 하나? 궁금하겠죠. 바로 이 파트에 각 테마별로 양질의 그림책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음원이 재미있는 책, 라임 그림책, 말문이 터지는 패턴 그림책, 생활습관 그림책, 아이들의 만년 사랑 똥 방귀 책, 알파벳 그림책, 신기한 조작 그림책, 말풍선 그림책, 창의력 그림책, 인성 그림책, 공통 주제 미션 그림책까지. 저자가 소개한 책들만 잘 읽고 매일 들어도 엄마표 영어 반은 성공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네요.
리스트 작성해서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야겠어요. 마지막 세 번째 파트는 6단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단계는 무조건 듣기입니다. 6단계까지 제대로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단계죠. 일단 귀가 뚫려야 말을 하고 읽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우리 세대처럼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가 아니라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진짜 살아있는 영어를 해야 하는 세대이니까요.
요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뭔가 마음도 뒤숭숭하고, 날도 덥고 ㅠㅠ 여름휴가는 잡혔는데 어찌해야 하는 건지 등등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안정되질 못하니 꾸준히 진행했던 홈스쿨 과정이 엉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엄마니까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책을 좀 더 꼼꼼하게 읽고 실천하면서 엄마표 영어... 계속 꾸준히 해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