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할머니
하야시 기린 지음, 니시무라 도시오 그림, 고향옥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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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꼭지가 붙은, 사이좋은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가 있었어요. 바나 할머니, 나나 할머니, 나바 할머니 이렇게요. 셋은 항상 꼭 붙어서 생활했지요. 하루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각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다른 거예요. 티격태격 싸우다가 기분이 상해 고개를 돌리는데, 머리꼭지가 붙어서 결국 같은 곳을 볼 수밖에 없었지요. 가끔 이렇게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항상 사이좋게 생활을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사이좋게 마당에 나와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데, 바나 할머니가 온천에 가자고 의견을 내놓았어요. 하지만 다른 할머니들 의견은 달랐지요. 서로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달랐던 거예요. 그렇게 서로 간의 의견 충돌로 티격태격하다가 그만 쭈~~욱하면서 머리꼭지가 분리가 된 거예요. 당황도 잠시, 이제 각자가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게 되었다며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는 기뻐합니다. 그렇게 세 자매는 여행길에 오릅니다.



바나 할머니는 온천에, 나나 할머니는 과일 가게에, 나바 할머니는 고향으로 떠나지요. 처음으로 서로 떨어져서 떠난 여행길이 살짝 두렵기도 했겠지만 뭔가 자유롭고 설레기도 했을 거예요. 그리고 각자가 떠난 여행지에서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재치 있게 상황을 모면합니다.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졌을까요?



글밥이 조금 많아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아들도 재미있게 그림책을 보았답니다.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의 특징을 나타내는 점과 안경 그림을 보았을 땐 안경~ 안경하면서 빨간 안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네요.



각자가 떠났던 여행지에서 돌아온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 서로가 경험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풀어 놓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요. 여전히 자신이 갔던 곳이 최고라면서 또다시 의견 대립에 아웅다웅 다투기도 했지만, (예전처럼 머리꼭지가 붙어있지 않아도) 여전히 사이좋은 바나나 할머니 세 자매랍니다.

혼자보단 둘이, 둘보단 셋이. 이 책을 읽으면서 형제란, 자매란, 남매란 아웅다웅 다투기도 하지만 함께 있기 때문에 의지가 되고, 즐겁고 행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삼 남매인데 어리게만 봤던 남동생들이 의지가 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네요. 문득 혼자인 제 아들에게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 하지만 또다시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최소 두 명은 있어야 할 것 같다란 생각도 들고 고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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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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