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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 햇빛 보려면
김윤곤 지음 / 중앙M&B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북한과 통일의 문제는 첨예한 이슈이기 때문에 시각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전반적으로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북한이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그 적대성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고 해서 우리 역시 그들과 적대한다면 통일은 요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보수적이고, 통일의 당위성을 너무 좁게 이해하는 것 같다. 비유하자면, 얼마전 서해교전에서 NLL 침범 문제를 둘러싸고 왜 확실하게 대응사격 하지 않았냐고 말하는 식의 논리이다. 즉, 북한과의 관계에서 이득을 항상 지키고 안보와 주적 개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38선에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것은 그들을 죽이고 북한을 와해시키기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즉 저자의 말처럼 햇볕정책은 동화책 속에서나 읽을 수 있는 우화일 뿐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항상 전제되어야 하는 태도이다. 통일은 결코 정쟁의 이용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통일은 50년 분단사를 극복하고, 일제시대부터 친미주의까지 우리 나라의 기득권자를 뿌리뽑고 역사적 부조리의 구조를 청산하는 궁극적 지양점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저자의 논리에 명백히 반대한다.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보다 똘레랑스를 지키면서 협상과 대화, 그리고 동질성 강화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