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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형 장애 ㅣ 이상심리학 시리즈 11
신현균 지음 / 학지사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신체적인 원인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데도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게 느끼는 것을 신체화라고 한단다. 그것은 꾀병과 다른데, 의도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것은 뭔가? 저자는 그 주요 증상으로 과민성대장 증상 및 소화장애(나 역시 이 병이 있는데, 의사의 말로는 아주 많은 사람이 이 병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만성피로 증후군, 근육통 등이다. 모두 일반인이 잘 경험하는 병이다. 그런데 이상심리학에서는 이것들이 모두 정신과 마음의 관계가 잘못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신체형 장애의 종류에는 전환장애, 동통장애, 건강염려증, 신체변형 장애 등이 있다. 한국에서만 특유한 것으로 홧병도 여기에 들어간다. 불안과 적응곤란, 갈등, 억압 등이 이 원인이 되기도 한단다. 흥미롭다. 데카르트는 정신과 육체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실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적어도 오늘날의 의학과 심리학에서는 그것은 거부된다. 정신과 육체가 이렇게 상관관계를 맺고 있으니 말이다. 연구가 진척되면 이것을 바탕으로 심신의 위상관계가 다시 정립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