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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번째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
코피 아난 외 14인 지음, 이창식 옮김 / 들녘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99년 60억번째 생명이 태어난다는 사실에 대해서 당시 각국의 지성들과 작가들이 그 아이에게 보내는 메세지 형식으로 쓴 글을 담고 있다. 사실 그 메시지는 지금까지 인류의 근대사에 대한 회고와 반성이며, 또 (그 당시에) 코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세기에 대한 가슴 설레는 전망, 다짐, 그리고 연대를 호소하는 글이다.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인류는 이제 정말 세계시민의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장벽은 있다. 정치적인 장벽은 민주주의의 실현으로, 경제적인 장벽은 평등과 복지의 구현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인류에게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으며, 또 인류 스스로 그 문제들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런 희망이 정말 가까운 미래에는 이뤄져서 60억번째 세계시민은 축복과 지복을 누리는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다짐을 재확인하고 갈등과 반목에서 화합과 평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작고 얇지만,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