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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의 옐로 파워
무라카미 유미코 / 자유포럼 / 1998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민 1세대의 적응과정? 저는 다른 아시아계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한국의 조상들이 20세기 초부터 미국에서 이민자로 적응하던 당시의 어려움은 좀 배웠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의 수준을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후반부는 다소 흥미롭지만, 책 자체의 뼈대는 그렇게 심오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아시아계의 대학 입학 상황이나 교육 정도에 대한 통계 등도 첨부되어 있지만, 그것 역시 저에게는 미적지근 했습니다. 물론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현지 취재와 자료 수집에 들인 공은 눈에 보입니다만, 아시아계 미국인이 어떻게 살고있는지를 말하려면 좀 더 명확한 문제의식이 수반되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책이 쓰여진 시점 전까지(1998년도에 출판되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전반적인 상황이나 증가 정도, 그리고 이슈 등을 알고 싶다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