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진실과 허위 - 북한민주화 전략집, Focus NK 1, 개정판
황장엽 지음 / 시대정신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뒤늦게 북한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사실, 황장엽씨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복잡한 문제이다. 적어도 나는 책을 읽어도 여전히 책 바깥의 황장엽씨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말하듯이 생명을 중시 여긴다. 여기에는 어느 누구도 찬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개인들이 지니고 있는 것보다 집단의 생명력이 더 귀하고 질적으로 우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개인과 집단의 인본주의를 모두 중시하지만, 가족, 사회, 인류라는 더 큰 집단으로 나갈때 그 고귀함은 더 커진다고 본다. 민족동질론이 여기에 가까운 것 같은데, 과연 이렇게만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게다가 책 내용 역시 균등한 시각보다는 남한의 일반 시민보다 더 북한을 몰아부치는 쪽같이 느껴진다. 서로의 대화가 아니라 북한을 일방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말이다. 물론 체제를 바꾼 사람은 그러지 않을 수 없겠지만, 과연 이것이 적절한 통일관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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