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원적 인간, 부정 - 삼성세계사상 33
허버트 마르쿠제 지음 / 삼성출판사 / 199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마르쿠제의 '1차원적 인간' 및 '부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마르쿠제는 현대의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분석가로 크게 명성을 떨쳤던, 현대의 지성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특히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를 동원하여 접근을 시도한 그 방법론에 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사회이론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사유과정은 한 마디로 '부정'의 과정이라 요약할 수 있으며, 이는 일차원성으로 매몰되어 있는 현대사회의 인간군상을 다차원적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고도로 발달한 선진산업 사회를 분석하고 비판하였고, 이제 그 비판정신은 상징이 되었다. 물론 그의 사유는 독일철학 내에서 특히 현대의 사회비판이론과 관련하여 공부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의 실천적이고 정치적인 모습들에 많이 감탄했었다. 그래서 체제개혁을 부르짖었던 60년대 학생운동은 풍요사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혐오를 나타냈지만, 그것은 또한 1차원적 사회의 경직성을 파괴하려는 그들의 생생한 욕망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어쨌든 이 실천적 철학자의 사유체계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영어 번역본과 대조해본 결과, 의역이 많았다. 주의해서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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