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17 - 대한민국 죽이기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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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도 이 하나의 의무감으로서 '인물과 사상'을 읽었다. 물론 다른 전공공부도 있고 하지만, 난 꼭 이 책을 빠짐없이 다 읽으려 한다. 그러면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 사회를 움직이는 지식인들과 학계, 경영자들 혹은 문단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그것도 단지 정보나 가십거리가 아닌 진정한 비판, 즉 내 머리로 스스로 비판하려는 그 이성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사회의 중심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이번 호에서는 아마 가장 많은 비판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조선일보'의 두 축, 김대중 주필과 류근일 논설주간의 엽기성에 대한 비판. 아울러 조갑제의 이상한 주장들...

그리고 조선과 더불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에 대한 비판을 싣고 있다. 그리고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묻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이 없고 잘게 쪼개진 패거리들만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패거리들이 스스로를 위해 다른 패거리들과 카르텔을 형성하는 그런 논리만이 있다고 본다. 그 가운데서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구심점은 무엇일까? 이것은 '인물과 사상'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나에게도 역시 절실한, 너무나도 절실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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