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것을 갖게 되고 그것에 집착했다가 결국은 잃게 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어떤 것을 시작했다가 결국은 끝나기 때문에 고통이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과거에 혹은 미래에 있지 않다. 지금 여기에, 우리의 기억 속에, 우리의 예측 속에 있다. 우리는 영원불멸을 갈망하고 시간의 흐름에 고통스러워한다. 시간은 고통이다.
이것이 시간이다. 이런 특성이 우리를 매혹시키며 안절부절못하게 만들고, 어쩌면 이런 고통스러운 측면 때문에 여러분도 지금 이 책을 손에 들고 있을지 모른다. 왜냐면 시간은세상의 일시적인 구조이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일시적인 변동일 뿐이면서도, 우리를 어떤 존재로 생기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시간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그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고, 우리 자신에게 우리라는 소중한 존재를 선물하고, 모든 고통의 근원인 영원에 대한 허무한 환상을 만들게 한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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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이주의 위기는 일상이 됐다.
지금부터는, 엄청난 비극 속에 조국을 뒤로하고 국경을 넘어온 외부로부터의 이주민과 함께,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는하지만 자기 자신의 나라에 의해 뒤로 밀려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는 내부로부터의 이주민을 추가로 생각해야 한다. 이주의 위기를 개념화하기 매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모두가 함께 겪는 몹시 고통스러운 시련, 즉 땅을 박탈당하는 시련에서 나오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 시련은 왜 우리가 상황의 긴박함에 대해 상대적으로무심한
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결국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고" 바랄 때 기후 침묵주의자가 되어 버리는지 설명해준다. 행성의 상황에 대해 매일 같이 듣는 뉴스가 우리의 정신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적절한 대응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내심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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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죄라는 개념이 꼭 필요한 까닭은 그것이 근본적인 진실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죄인‘이라는 말은 당신의 가슴이 타락으로 얼룩져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당신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원하는 일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또한 우리는 원치 않아야 할 것을 원할 때가 있다. 누구도 몰인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때로 그렇게 행동한다. 자기기만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우리는 늘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잔인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런 말을 불쑥 내뱉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도 방관자가 되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외면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우리는 모두 시인 마거리트 윌킨슨의 말대로 ‘사랑을 행동에 옮기지 못한 죄를짓고 산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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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 스핀은 파울리의 배타 원리를 가지고 원자 속의 풍경을 그리는 데 마지막남은 빈자리였고, 보어의 표현에 의하면 ‘원자 이론의 슬픔의 끝the endof the sorrows of atomic theory‘ 이었다.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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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은 다른 소셜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이중 화법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유대를 광고하지만 고립을 형성하고 행복을 약속하지만 두려움을 심어준다. 페이스북의 어법은 이제 우리 문화를 지배하며, 이 시대의 가장 심각한 구조적 변화를 거시적으로 보지 못하게 하고, 그저 고립적이고 기만적이고 감정적인 반응만 전염시키는 작은 조각들로만 마주하게 한다. 우리는 리프트Iyft 운전자가 진통 중이었는데도 계속해서 승객을 태웠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칭찬하지만 여기 숨어 있는 건 노동자 보호가 붕괴된 세상이다. 항암요법을 위해 크라우드소싱 캠페인을 한다는 낯선 사람의 글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읽지만 그 안에는 이 미쳐 돌아가는 의료 민영화 시대의 아픔이 있다. 페이스북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은 입소문에 취약하며 착취 가능한 자산으로 재해석된다. 우리의 사회적 잠재력은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능력으로납작하게 압축되지만, 경제적 생존을 위해 이를 멀리할 수도 없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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