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의 상태가 영원할 것처럼 느끼기 쉽다. 나는 8월에 두꺼운 코트를 살 마음이 없는 것처럼,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는(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처럼) 과거의 끔찍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우울증은 계절과도 같은 것이고,
나는 겨울을 나듯 거듭해서 우울증을 겪는다. 요즘 나는 다른 사람들이 다 수영장에 갈 때조차 목도리와 내복을 챙겨 놓는다. 이따금 찾아오는 악마를 맞이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내 경우 그동안 달라진 것은? 나는 여름에 겨울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도 봄을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최고의 순간에도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 기억하면서 다시 찾아올 우울증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우울증의 쇠퇴에도 민감해질 수 있었다. 겨울이 그러하듯, 여름도 다시 오게 마련이다. 나는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졌을 때조차도 좋아진 때를 상상하는 법을 배웠고, 그 소중한 능력은 악마적인 어둠 속을 한낮의 햇살처럼 파고든다. - P8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쓸데없이 상상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쉬지 않는다. 쓸데없이 바라지 않는다. 쓸데없이 지키지 않는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일대일이다. 예외는 없다고 생각한다.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이란 참으로 독특한 형태의 커뮤니티입니다. 서로의 희망과 기대, 원망과 질투가 깊숙이 뒤얽혀 있는 복잡한 관계지요. 약간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서로의 약점을 마주잡고 균형을 유지하는 다소 특이한 관계, 혹은 한쪽의 결점을 다른 쪽의 결점으로 감싸며 결점을 매개로 이어지는 경계가 모호한 관계, 그것이 바로 가족입니다. - P2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존증의 근원에는 통제할 수 없는 ‘현재‘를 극복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조금이라도 가시화하고 싶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인류 전체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이지요. - P1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