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이미지에 관한 생각』 은 뱀파이어라는 매혹적이고도 기괴한 존재가 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되고 소비되어 왔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한 인문학 서적이다.
이 책은 단순히 괴물로서의 뱀파이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적 맥락에 따라 변화해 온 뱀파이어의 '이미지'와 그 속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 공포, 그리고 사회적 함의를 분석한다.
진화하는 괴물의 형상
민담 속의 흉측한 시체에서 시작해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거쳐, 현대의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뱀파이어 이미지의 변천사를 다룬다. 회화,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뱀파이어가 어떻게 재현되는지, 특히 고전 영화와 현대 대중문화 속 뱀파이어의 차이점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뱀파이어는 인간 사회의 '타자'를 상징한다. 책은 뱀파이어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동시에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뱀파이어의 원형이 된 동유럽의 민담과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흡혈귀 전설로 둔갑했는지, 19세기 문학을 통해 뱀파이어가 어떻게 세련된 '귀족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지 분석하며 오늘날의 뱀파이어가 더 이상 공포의 대상만이 아니라,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고뇌를 하거나 대중의 선망을 받는 아이콘이 된 과정을 추적한다.
이 책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통해 '본다는 것'과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다.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뿐만 아니라, 기호학이나 시각 문화 이론에 흥미가 있는 독자에게도 유익한 통찰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