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크의 프랑스적 작품이 한국에서 불운한 운명을 뒤바꾸기 위해 우리는 그가 직접 쓴 글을 통해 그 자신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사실, 수많은 전기물 중에서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를 브라크에 대한 찬양 일색의 전기를 한국어로 출판하는 대신 그의 사색을 담은 글 모음을 번역한다면, 그가 진정한 현대 예술 철학자였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쓴다. “언제나 두 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하나를 무너뜨릴 또 하나의 생각.”(항상 두 가지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하나는 다른 하나를 없애기 위함이다.” 책 <낮과 밤>은 강렬하고도 번득이는 그의 생각들을 담고 있고, 프레베르 스타일의 짧은 인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 독자들이 화가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러한 발견은 회화와 예술 전반, 그리고 “자연을 모방하기보다는 자연과 일치하기를 바란다”고 쓴 그의 일상적 삶까지 아우른다.
조르주 브라크의 작품과 사상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은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아방가르드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역할을 다시금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프랑스 미술에 대한 고정되고 낡은 편견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섬세한 예술적 사유로 더 깊이 빠져들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는 분명히 프랑스 예술의 정수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