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책,

불란서책방 출간 도서의 저자 생일로 보면 5월 생일 저자는

"조르주 브라크" (Georges Braque, 1882년 5월 13일 ~ 1963년 8월 31일)

« 낮과 밤 »_앙트완 코폴라(성균관대 교수) 해설

프랑스와 한국의 관계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역설들이 존재한다. 프랑스가 한국에서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유명한 프랑스 화가 중 한 명은 한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심지어 무시되고 있다. 그는 바로 조르주 브라크다.

파블로 피카소의 친구이자 종종 그의 멘토 역할을 했던 인물, 큐비즘, 야수파, 콜라주, 추상 미술의 세계적인 창시자이자 이론가인 조르주 브라크는 현대 프랑스 미술의 기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한국이 회화와 현대 예술에 대한 열정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라크는 한국에서 출판이나 전시 영역에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물론 그의 안달루시아 출신 친구, 화가가 바라던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벗'인 피카소의 그림자가 한국의 현대 미술 영역에서 브라크를 소외시킨 이유로 자주 거론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작은 황소 피카소는 언제나 스펙터클을 즐겼다. 그는 모든 수준에서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했지만, 아르장퇴유 해변의 과묵한 알바트로스같은 그의 절친과 너무도 잘랐다. 이는 분명하다. 그러나 생전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최초로 회고전을 열었고, 앙드레 말로, 자코메티, 사티, 그리고 르네 샤르의 찬사를 받은 그는 한국이든 프랑스에서든 전시마다 모여들고 연일 미술관을 가득 채우는 수십만의 한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더 이상 그늘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한국과 프랑스의 취향이 맞닿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예술, 특히 회화일 것이다.


브라크의 프랑스적 작품이 한국에서 불운한 운명을 뒤바꾸기 위해 우리는 그가 직접 쓴 글을 통해 그 자신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사실, 수많은 전기물 중에서 눈에 띄지 않을지도 모를 브라크에 대한 찬양 일색의 전기를 한국어로 출판하는 대신 그의 사색을 담은 글 모음을 번역한다면, 그가 진정한 현대 예술 철학자였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쓴다. “언제나 두 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하나를 무너뜨릴 또 하나의 생각.”(항상 두 가지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하나는 다른 하나를 없애기 위함이다.” 책 <낮과 밤>은 강렬하고도 번득이는 그의 생각들을 담고 있고, 프레베르 스타일의 짧은 인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 독자들이 화가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러한 발견은 회화와 예술 전반, 그리고 “자연을 모방하기보다는 자연과 일치하기를 바란다”고 쓴 그의 일상적 삶까지 아우른다.

조르주 브라크의 작품과 사상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것은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아방가르드 예술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역할을 다시금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프랑스 미술에 대한 고정되고 낡은 편견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섬세한 예술적 사유로 더 깊이 빠져들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는 분명히 프랑스 예술의 정수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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