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에 출간된 단편 「흐린 날(Jour gris)」은 콜레트가 연인에게 보낸 편지 형식으로, 폭풍우치는 하루를 배경으로 한다.

바람과 추위, 그리고 바다의 비릿한 냄새에 신경이 곤두서고

알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인 채, 작가는 갑작스러운 향수에 휩싸인다.

그것은 마치 환각처럼 찾아든 고향 시골에 대한 갈망이다.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단편 중 하나인 「흐린 날(Jour gris)」에서,

콜레트는 상반된 열정들로 변화무쌍 날뛰는 마음이 해안 풍경에 투영되어,

그 풍경조차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연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흐린 날의 황금빛 끝을 향해 달려가자.”

그리고 “파도가 가져다 준, 당신 고향의 꽃들을 해변에서 따자”고 속삭인다.

이 이야기 속에는 모성과 양육의 존재이자

동시에 기만과 몽상의 존재로서의 여성상이 수수께끼처럼 등장한다.

이야기는 부분적으로 마틸드 드 모니(Mathilde de Morny),

일명 ‘미시(Missy)’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들로,

『슬픔의 긍지(원제Les Vrilles de la vigne)』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집은 콜레트의 문체와 삶의 방식 모두에

새로운 자유를 선포한 첫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정교하고 섬세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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