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영화관에서 스크린을 바라보며, 마치 뱀파이어의 최면에 걸린 것처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 기분 말이에요. 우연일까요? 19세기에 '영화'와 '뱀파이어'가 동시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이 매혹적인 책은 우리가 알던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처음의 뱀파이어는 그저 시체를 뜯어먹는 우스꽝스러운 괴물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떻게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거치며 우리를 매혹하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저자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없으면서도 있는 것', '상상 속에서 떠돌다 실재가 되는 것' - 바로 이 지점에서 뱀파이어와 영화가 만난다는 거죠. <블루 벨벳>에서 <샤이닝>까지, 수많은 영화들이 이 책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됩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저자의 도발적인 주장입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줄 알지만, 사실은 영화가 우리를 보고 있다." 마치 뱀파이어처럼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 영화의 마법 같은 속성이, 뱀파이어의 특성과 묘하게 겹쳐지는 거죠.
자, 이제 준비되셨나요? 뱀파이어의 눈으로 영화를 다시 보는 짜릿한 모험을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