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굳이 여성 작가라 표현한 이유는 여자가 글을 쓴다는 걸, 그리고 작가로서도 인정하지 않았던 당대 1800년대 후반에 성공적인 작가로 인정받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를 위해서 어떤 희생을 치워야 했는지는 상상해 볼 수 있다.
2019년 키이라 나이틀리가 콜레트 역을 맡은 영화 Colette를 보신 분들이나 오래 전부터 아내의 글을 훔친 남편 작가 등 남성들에게 착취당한(?) 예술가들 이야기 속에서 콜레트를 발견한 분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작가이긴 하다. 콜레트 이야기는 현대 프랑스 문학의 아주 놀라운 이야기 중 하나다. 물론 콜레트의 소설이 다섯 편 정도 우리 말로 번역되어있긴 하다. 영어권에서는 <Gigi>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연극과 뮤지컬 영화로 수없이 만들어졌다. 콜레트가 직접 무명의 오드리 햅번을 캐스팅해서 무대에 올린 일화로도 유명하다.
남편의 이름으로 클로딘 연작 4편을 써냈는데 그게 20대인 1900-1903년까지다. 1년에 1편씩 썼다. 엄청난 생산성에 가혹한 착취 노동이라 할 만하다. 영화 속에서 이 클로딘 연작은 당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표현될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세기 최초의 사춘기 소녀'가 탄생한 것이다.
일상의 경험, 내밀한 감정, 사적 관계를 탐구하는 유연하고 서술적인 산문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문학적 경향, 내면의 복잡성을 포착하고 일상 생활의 세부 사항을 조사하려는 당시의 문학적 경향에 딱 들어맞았다. (물론 콜레트와 같은 작가들의 등장은 당대의 부르주아 사회의 변화된 풍경을 드러내는 것이기 하다. 사생활 개념의 탄생이라는)
콜레트는 이렇게 썼다.
사랑, 내 펜의 빵과 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