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지가 왔어요 - 멸종 위기 동물이 인간에게 보내는 ㅣ 기억도감 2
이재혁 지음 / 자연과생태 / 2022년 8월
평점 :


지금도 수많은 동물이 자기는 알지 못하는 이유로 사라지고 있어요. (p4)
종종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관한 기사를 접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종이 태반이지만, 생명체가 사라져간다는 건 안타깝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되는 슬픈 소식이다. 이재혁 작가의 < 편지가왔어요 >는 긴지느러미들쇠고래, 커모드곰, 티베트영양, 붉은점모시나비, 금개구리, 코알라, 쿼카, 팔색조, 걸퍼상어, 코모도왕도마뱀, 비늘발고둥, 둥근귀코끼리, 아무르표범, 괌물총새, 하와이까마귀, 황금두꺼비, 바다사자, 여행비둘기 등 무수히 많은 동물들은 편지를 볼 수 있다.
.
도도는 어리석은 새가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새였어요. 천적이라고 할 만한 동물이 없는 모리셔스 섬에서 굳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날아다닐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행 능력이 사려졌죠. (p24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나왔던 도도새. 도도를 어리석은 새라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멸종하게 된 이유를 면밀히 살펴보면 사람이 또 동물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유럽인들이 모리셔스 섬으로 넘어가 도도가 살고 있는 환경을 멋대로 바꿔놓은 탓에 비극을 겪게 된 것이다. 과거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위대한 일인양 알고 있었던 자들도 있었고, 인간 중심적 사고도 강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던 것 같다. 도도처럼 억울하게 역사에서 사라지는 종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편지가 왔어요>를 읽는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영화 <버킷리스트>가 흥행하며 사람들은 코피 루왁 마시는 걸 버킷리스트로 삼고는 해요. 코피 루왁 한잔에는 사향고양이의 죽음이 담겨 있는데 말예요. (p15)
사향고양이에 대한 학대 소식은 꽤 예전부터 들었었다. 지금도 학대가 이어지고 있다니... 코피 루왁이 인기라는 건 알겠지만, 생명을 학대하면서까지 즐겨야하는지는 정말 공감할 수가 없다. 이미 익숙한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낯선 종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많았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구에서 사라지는 종이 많아지면 과연 어떻게 될까? 인간이 홀로 지구의 주인인양 살아갈 수 있을까. 현재 너무도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좀 더 환경과 동물을 아끼고 사랑해야함을 일깨워주는 도서였다. 끝으로 예쁜 일러스트도 좋지만, 실물 사진도 있었다면 더 괜찮았을 거 같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사람들은 자연을 즐기려고 생태 공원을 찾아가면서도 그곳에 잡초가 무성하고 곤충이 사는 건 원하지 않아요. 잡초도 곤충도 없다면 자연과 생태계 역시 존재할 수 없는데 말이죠. - P43
팔색조뿐만 아니라 여러 멸종 위기종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비자림로에서는 공사 재개와 중단이 반복되고 있어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은 오직 개발 논리에 잠식됐죠. 이런 이유로 비자림로를 비롯한 제주의 자연이 많이 훼손되었어요. 우리는 편리한 교통과 멋진 호텔 때문이 아니라 잘 보전된 자연을 보러 제주를 찾는 건데 말이죠. - P86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불가사리 사이에서 불가사리소모병이라는 끔찍한 질병이 퍼졌어요. 이 병에 걸린 불가사리는 다리가 분해되며 천천히 죽어 갔죠. 특히 해바라기 불가사리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어요. 약 57억 5,000만 마리가 죽었고, 전 세계에서 개체수가 90.6퍼센트나 감소했어요.
- P145
해마다 인간에게 죽는 상어는 1억 마리로 추산돼요. 그에 비해 상어에게 죽는 인간은 1년에 10명이 되지 않아요. 상어에게야말로 인간이 피에 굶줄니 괴물로 보이지 않을까요? - P173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늦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 P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