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 지음, 임슬애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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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어른이 된 우리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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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중력 - 생의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 지음, 임슬애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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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의 사망 원인 중 하나는 안타깝게도 자살이다. 왜 젊은 세대가 삶에 가망이 없다고 느끼고 스스로를 포기하게 되는 걸까. 나 또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기에 < 어른의 중력 >을 읽으며 2023을 위한 현명한 지침서가 나왔구나 생각했다.



어느순간 '아프니까청춘이다'라는 말이 조롱이 되었다. 사실 돌아보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청춘들에게 아픔을 억지로 버티라는 말 같아서 불편하긴 했다. 보통 10대 후반부터 20대, 30대 시기를 청춘이라고 한다. <어른의 중력>에서는 이 시기를 '쿼터라이프'라고 부른다. 심리적 발달이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는 시기지만 자기만의 삶을 향한 탐색의 기반은 경험을 꾸준히 이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 또한 쿼터라이프 시기를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어른의 중력>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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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p61)


이 책에는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채로 인생의 1/4 시기(쿼터라이프)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내담자인 미라, 코너, 그레이스, 대니 등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가 공통점을 발견하며 자연스럽게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와닿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저마다 다른 이름이지만 은근히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어른의 중력>은 2030 금쪽이들을 위한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쿼터 라이프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만의 독립적이고 고유한 삶을 구축하는 것,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삶이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밝혀내는 것이다. - P45

기울어진 삶에는 명명하기 힘든 충동,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충동이 언제든 찾아올 수밖에 없다. - P57

작가 오드리 로드는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라나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경험에 관해 썼는데, 아들의 발달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부터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강조했다. - P112

길을 잃었을 때는 완전히 다른 미래에 온 마음을 바쳐야 한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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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 - 휘청거리는 삶을 견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법
캐서린 메이 지음, 이유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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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나이를 먹을 만큼 먹고 나서야 자신에게 자폐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캐서린메이 작가. 스스로 수백 만개의 별 중 하나의 유형을 경험하고 있을 뿐이라는 작가의 고백이 담담하게 전해지는 책이었다.




아스퍼거 증후군


-정의 :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분야, 활동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적인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증상 :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너무 적게 하는 경향이 있고, 말을 할 때는 억양이 이상하고(밋밋하고 단조롭거나 과장됨) 문맥에서 벗어난 부적절한 단어를 반복하기도 하며, 보통 사람이 듣기에 독특한 말을 하는 경향도 있다. 대인관계에 관심이 있으나 상호교류가 잘 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 기능이 둔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책을 읽기 전에 아스퍼거증후군에 관해 찾아보았다.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잘 와닿지 않았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에 관한 증상을 읽으며 이런 사람은 주위에 좀 있지 않나? 혹은 나도 그런 답답한 면이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가 또한 39살이 되어서야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니까 스스로 자폐를 앓고 있어도 모른 채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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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아니야, 이건 바보 같아, 나는 그냥 언제나 같은 나인걸이라고 생각하다가 중요한 사실을 깨듣는다. 이것이야말로 언제나 그래 왔던 내 모습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p147)



자신의 자폐를 외면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겨울 속에서 봄을 기록한 작가의 이야기는 슬픔보다 희망이 가득했다. 만약 나한테 자폐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나는 어떨까? 쉽게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걷고 또 걷는 여정 속에서 진짜 나를 마주한 작가의 심정이 어땠을지 전부 상상되지는 않았지만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끝으로 2022년의 나의 마음결을 돌아보며, 2023년에는 어떤 내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았다. 핑계는 멈추고 우직히 걸어갈 수 있는 사람, 그 과정에서 타인과 어울리고 함께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이상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체계화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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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헤쳐나가려고 애쓰고 있구나. - P19

걸으면, 하나의 공간이 펼쳐지고, 비로소 내 삶의 고운 감촉을 인식할 수 있다. 마치 작은 뚜껑 문을 통해 또 다른 세상으로 내려앉는 기분. - P248

세상일이 언제나 그렇게 평온하고 명쾌하지는 않다는 것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알았다. - P257

사람들이 영원히 처음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은 잊어버리지 쉽지만, 우리는 계속 배워나간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역시 그렇다. - P292

사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이름표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해주고, 비로소 내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거울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그게 자랑스럽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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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는 바빠
하이디 매키넌 지음,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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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사할 정도의 귀여움을 만났다. < 포포는바빠 >를 보자마자 이 책! 소장가치 100%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부드러운 회색 털을 가진 포포는 호기심이 많아서 항상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해맑은 동심과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일과를 알고 싶은 모두를 위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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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포포는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어요. 포근포근한 회색 털은 엄~청 부드럽답니다.


폭신한 회색 털 고양이는 배가 고플 때 자신의 밥그릇 속 사료가 아니라 테이블 위 펜케익을 먹고는 사라져버린다. 노트북 위에서 자는 건 애교고, 커피를 왕창 쏟아버리는 건.. 나름의 애교다. 온종일 여기저기서 어떤 사고를 칠지 모르는 고양이를 너무 귀엽게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현실 고양이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잠이 들어야 할 밤에도 끝없는 사고를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을 지닌 아기 고양이. 사람들이 고양이의 매력에 퐁당 빠지는 이유를 알 거 같다. 예전에는 고양이가 무섭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엔 고양이만의 매력이 눈에 잘 들어온다. 무심하게 사고 치고, 사람을 깔보는 거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포포는 동글동글 예쁜 눈으로 이 책을 읽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생각 이상의 행복을 전해준다.  시리즈로 포포의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면 정말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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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시간, 아트테라피
박진경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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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틀리에가 갖고 싶다. 창틀에 올려둔 화분에 내린 햇빛의 따스함을 사진으로 찍고,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는 하루하루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금방 좋아진다. 이번에 읽은 < 나를 위한 시간 아트테라피 >는 표지부터 감성이 가득하며, 나만의 테라피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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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너무 애쓰지 말자. 그것은 가장 쉽고 소소한 일이며, 동시에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p39)




매일 꿈꾸고 영원히 꿈꾸는 박진경 작가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삶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하는 소소한 기록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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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의 행복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p180)



내가 생각했던 아트테라피 책은 아니었지만, 저자만의 스토리가 부드럽게 담겨있는 도서여서 편안하게 쭉 볼 수가 있었다. 테라피 드로잉북, 패브릭 아트, 타블렛 아트, 아로마 테라피, 보타닉 천연 아로마 화장품 등 삶이 예술이 되도록 도와주는 테라피 방법도 잘 소개가 되어 있다. 삶의 자신만의 활력과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보기 좋은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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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소한 일상에서 생겨나며 즐거움에서 찾아온다. 즐거움은 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은 곧 꾸준하게 ‘소소함에서 오는 행복 찾기‘를 이어 나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것이 오늘의 내가 이전보다 조금 더 행복한 이유가 되었다. - P47

내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잇었던 것은 다시는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배움의 결과였다. - P78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 주변 사람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특징이지만, 이것은 내가 가진 하나의 장점이 되었다. - P115

그림에는 그린 이의 마음이 담긴다. 마치 그 순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 P124

중요한 것은 나와 내 해복을 위해 내 삶을 사는 나지, 모든 역할을 외면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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