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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상해
현단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월
평점 :



**말도 안 돼! 우리 반에서 제일 이상한 김다빛이랑 짝꿍이 됐어. -하여튼 이상해 중에서
예상은 했지만 너무 간질간질한 이야기라서 '동화가 이렇게 설레도 괜찮은 거야!?'라고 생각하며 보고 또 봤다. <하여튼 이상해>는 누군가를 미워하지만 그 감정이 사실은 설렘, 떨림,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몰랐던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김다빛은 나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왜 나한테 내일 보자고 했을까? -하여튼 이상해 중에서
주인공은 친구 다빛이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다빛이의 '이상한' 행동으로 인해 주인공은 점차 밤잠까리 설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체육 시간, 다빛이가 대신 공을 맞아준 이후, 주인공에게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 미움이란 감정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감정이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순수한 사랑을, 아이들에겐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감정의 간지러움을 느끼게 한다.

섬세한 일러스트는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각 페이지에서 펼쳐지는 그림들은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주인공의 설렘과 떨림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하여튼 이상해>는 단순한 어린이 그림책이 아니다. 사랑과 미움의 경계에서 겪는 복잡한 감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명작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미움이 어떻게 진정한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모든 세대의 독자에게 잊고 있던 감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주기 때문에 아이도 어른도 다 함께 설렐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