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녀의 시크릿 단어사전 - 웹소설 작가를 위한 필력 UP 프로젝트
북마녀 지음 / 허들링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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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면서 끊임없이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이른바 '내글구려병'이 오는 까닭은 어떤 문장, 어떤 장면을 쓰기 위해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p6)"


요즘 웹소설 작가들이 그렇게 핫하다지? 친구 또한 이 분야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선물할 책을 골랐다. 다른 작법서보다 좀 더 실용적인 선물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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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어울리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있다. 단어 리스트를 만들 때 이활용도를 생각하고 단어를 적어 줘야 한다. (p22)"


웹소설 편집자이자 글쓰기 강사, 유투버로 활약 중인 북마녀의 책! 마침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인 허들링북스에서 나왔다길래 주문을 안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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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글을 잘 쓰고 표현력이 좋은 작가라고 해도 사람이다. 그 역시 자기 머릿속의 단어 스펙트럼이 있고 그것을 활용하여 글을 쓴다. 결국 한 사람의 여러 작품 속에서 단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p356)"


작가들이 걸리는 병 중 '내글구려병'이 있다. 이상하게 내 글이 구려보이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 모두 이런 병에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북마녀의 쓴소리와 함께라면 일단 쓰고 보게 될지도?


동사, 형용사, 부자, 명사, 어미, 한자어 등 잘 나뉘어 있고, 왜 단어가 작가에게 중요한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깨알 팁도 많아서 소설 쓰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을 쓰고는 싶은데, 둥둥 떠다니는 아이디어를 붙잡기 못할 때.. 이 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친구도 <북마녀의시크릿단어사전>을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다. 나도 보다보니 마음에 들어서 내 것도 구매할까 생각 중!

이 책은 단어장이 아니라 사전이다. ... 이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체화하도록 이 사전을 자주 펼치고 단어를 눈에 익숙하게 만들어라. - P29

작가의 문장력은 문장 하나하나, 그리고 문장의 자연스러운 이음새를 통해 증명된다. 이를 위해서는 형용사를 주의하여 써야 한다. - P160

특정 장르를 쓰고 있거나 앞으로 쓸 장르를 선택했다면 그 장르에 해당하는 책을 골라 단어 정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사전에서 은급했듯이 웹소설 장르 전체에서 쓸 수 있는 단어도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장르와 작품의 시공간 배경에 따라 단어의 활용도 차이가 분명히 있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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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지만 청바지는 입고 싶어
강민 지음 / 프롬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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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아니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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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지만 청바지는 입고 싶어
강민 지음 / 프롬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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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번 가면 두 번 살 수 없는 건데 박 터지게 산다고 죽어서 최우수상 받을 것도 아니고, 우물쭈물 살든 팍팍하게 살든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니 그냥 맘 편하게, 재밌게 살자. (p6)"



언제부터 중년일까? 강민 작가는 스스로 중년남자, 아저씨라고 한다. 나도 밖에 나가면 아줌마인가?


​요즘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이게 스스로 해결 해야 하는 일이라 돌덩이를 치우는 게 참 쉽지 않았다. '맘 편하게 살자!' 외치지만 왜 내 마음은 편하지 않는 걸까? 쭈구렁한 마음을 위해 <아저씨지만청바지는입고싶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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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랄 것 없는 이 평범한 일상의 하루에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경이로운 기쁨이나 절정의 행복은 없을지라도 평화로운 이 일상이 고맙다. (p41)"



 에세이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다양한 삶 속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번 책 또한 그랬다.


평화로운 일상의 고마움. 그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하다. 다만 그런 고마움 또한 노력 없이 그냥 느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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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다. ... 중년의 성적은 그가 짊어져온 삶의 무게다. ... 중년의 무게는 세월의 중첩이 준 노동의 고단함이다. (p248)"



누구나 중년이 되겠지. 그리고 작가가 하는 고민을 누구나 비슷하게 그때 하겠지? 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라는 말이 참 잔인하게 들리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청바지 이야기는 잠깐 나오지만 이건 에세이니까.. 곧 중년이 되는 사람들, 중년인 사람들, 중년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든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었다.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내 인생을 스스로 존중케 하시고 나는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남이 먹는 치즈라면을 쳐다보지 않게 하소서. - P15

항상 뭔가 2%가 아쉽다. ... 딱히 뭐가 아쉬운지 꼬집을 수는 없다. 그냥 마음이 그렇다. - P145

어떤 미운 분이 나를 ‘부족한 놈‘으로 매도한다고 내가 그 부족한 놈이 되는 건 아니다. - P153

중년의 가치는 몸에 있지 않고 정신에 있다. 노화는 몸에 있지, 정신에 있지 않으니 중년이 자랑할 것은 몸이 아니라 정신이다. - P267

자기 연민이 많은 요즘인지라, 중년의 평범한 일상만을 담았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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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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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위해, 삶을 위해 천천히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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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 - 나무처럼 단단히 초록처럼 고요히, 뜻밖의 존재들의 다정한 위로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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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내게 말하길"






"우리는 혼자 견디고 있는 듯하지만, 혼자이기만 한 순간은 없는지도 모릅니다. 아무 상관 없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에게조차 위로를 받으며 힘든 나날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 중)"



정재은 작가의 <웅크린 나에게 식물이 말을 걸었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허락없이 울쩍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공감되는 말이나 공감글귀를 찾아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집에 식물이 많다. 꽃이 피면 눈이 가고 푸른 잎에 매료되어 한참을 보기도 한다. 그것 하나하나가 #위로 였구나 싶어 조금 어색한 감정이 들었다.








"환하게 쏟아진 그 위로가 나를 터널 밖으로 끄집어 내 주었다. 무책임한 나를 기다려주었다가 그런 말들을 건네준 것에 울컥했고, 쉽게 흔들리는 나의 세상을 반성했다. (p22)"



친구가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나 또한 욕심이 났지만 망설여졌다. 이상하게 다육이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과거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며 다시 식물을 키워볼까하는 마음에 바람이 부는 건 좋은 징조 같다.







"때마침 빛이 들어온다. 우린 또다시 함께 해를 쬐며 마주 보고 웃는다. 잃고 지키면서 가을을 보낸다. 다시 겨울이다. 아니, 새로운 겨울이다. (p218)"



서정적이면서 차분한 문체 덕분에 읽는 내내 힐링 받는 기분이었다. #에세이 는 역시 이런 매력으로 읽는 것 같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 뿐아니라 작은 관심이라도 있다면 다정한 공감으로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초록을 한곳에 모아놓으면, 새삼 집 안이 늘 초록빛 계절이었음을 깨닫는다. 내가 회색으로 가라앉아 있을 때도, 그래서 저들을 돌보지 않았을 때도, 저들은 잊은 듯 밖에서 초록을 찾아 헤맬 때도, 저들은 자기들의 초록을 잃지 않으려 온 힘을 기울였음을 말이다. - P17

부끄럽게도 내 인생에는 내가 죽인 식물만큼이나 망설이고 주저하느라 남겨둔 빈 화분이 많다는 걸 깨닫는다. 커다란 실패담 없이 무탈하게 흘러온 인생 같지만, 차단했던 시도와 그로 인해 남겨진미련으로 떠밀려 온 날들이란 부끄러움도 안다. - P51

작은 열매에는 많은 시간이 담겨 있다. 오래 품은 마음임을 모르지 않는다. 특별함은 거기서 기인한다. 나무는 열매가 익어 떨어지면 곧이어 꽃눈을 만든다고 한다. 그러니까 요 빨간 열매의 시작은, 앵두꽃잎이 피어나는 봄이 아니라 열매가 떨어졌던 지난 여름인 것이다. - P130

내가 보려는 것은 비움으로 드러나는 먼 풍경이다. - P206

단정하듯 말한 마침표엔 사실 수많은 표정이 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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