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지만 청바지는 입고 싶어
강민 지음 / 프롬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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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 번 가면 두 번 살 수 없는 건데 박 터지게 산다고 죽어서 최우수상 받을 것도 아니고, 우물쭈물 살든 팍팍하게 살든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니 그냥 맘 편하게, 재밌게 살자. (p6)"



언제부터 중년일까? 강민 작가는 스스로 중년남자, 아저씨라고 한다. 나도 밖에 나가면 아줌마인가?


​요즘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이게 스스로 해결 해야 하는 일이라 돌덩이를 치우는 게 참 쉽지 않았다. '맘 편하게 살자!' 외치지만 왜 내 마음은 편하지 않는 걸까? 쭈구렁한 마음을 위해 <아저씨지만청바지는입고싶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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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랄 것 없는 이 평범한 일상의 하루에 나는 평온함을 느낀다. 경이로운 기쁨이나 절정의 행복은 없을지라도 평화로운 이 일상이 고맙다. (p41)"



 에세이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다양한 삶 속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번 책 또한 그랬다.


평화로운 일상의 고마움. 그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하다. 다만 그런 고마움 또한 노력 없이 그냥 느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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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다. ... 중년의 성적은 그가 짊어져온 삶의 무게다. ... 중년의 무게는 세월의 중첩이 준 노동의 고단함이다. (p248)"



누구나 중년이 되겠지. 그리고 작가가 하는 고민을 누구나 비슷하게 그때 하겠지? 중년은 성적이 매겨지는 시기라는 말이 참 잔인하게 들리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청바지 이야기는 잠깐 나오지만 이건 에세이니까.. 곧 중년이 되는 사람들, 중년인 사람들, 중년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 누구든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었다.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게 하소서. 내 인생을 스스로 존중케 하시고 나는 그냥 라면을 먹더라도 남이 먹는 치즈라면을 쳐다보지 않게 하소서. - P15

항상 뭔가 2%가 아쉽다. ... 딱히 뭐가 아쉬운지 꼬집을 수는 없다. 그냥 마음이 그렇다. - P145

어떤 미운 분이 나를 ‘부족한 놈‘으로 매도한다고 내가 그 부족한 놈이 되는 건 아니다. - P153

중년의 가치는 몸에 있지 않고 정신에 있다. 노화는 몸에 있지, 정신에 있지 않으니 중년이 자랑할 것은 몸이 아니라 정신이다. - P267

자기 연민이 많은 요즘인지라, 중년의 평범한 일상만을 담았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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