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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식당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ㅣ 일인칭 6
싱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평점 :




누적 초회수 천만뷰! (부럽다!) 화제의 인스타툰 < 냥식당 >을 만났다. 세상에. 귀여운 냥이에게 약한 사람은 여기여기로! 30대 캥거루로 말티즈, 턱시도 고양이, 뱅갈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싱아 작가의 작품은 일과 후 옷장 속을 거치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예약 시스템은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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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나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건가? 뭐라도 해야 하는 걸까?
B : 산책한다고 생각해.
뭔가를 해야 하는 거 같다는 압박을 받는 건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그 압박을 회피하느냐, 어떻게 잘 활용하냐의 차이 같다.(혹은 압박에 짓눌리거나.)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건가라고 고민하는 이에게 '산책한다고 생각해'라는 말은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되었다. 뭐라도 잘 쓰고 싶은 요즘, 산책하는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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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지나가고 돌아옵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좋은 날은 반드시 또 찾아와요. (p249)
<냥식당>을 읽는 내내 귀여운 캐릭터들(냥사장, 찡찡, 레오)을 보는 즐거움도 컸지만, 그들이 전해주는 위로와 평안이 삶에 빛이 되어 가슴에 자리하는 것만 같아 뭉클했다. 인스타툰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날 때마다 더 많은 작품이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하루끝에 '냥식당'과 같은 곳으로 가고 싶다. 그냥 고되고 힘들어서라기보다 귀엽고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수다나 떨며 내일을 준비하고 싶어서.. '지금 옷장문을 열어보세요'라는 말에 냉큼 우리집 옷장을 열어보고 싶어질지도.
끝으로 미공개 에피소드 11편도 수록되어 있고, 스티커와 엽서, 냥샹내컷(책갈피로 사용중)까지 담겨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당신의 모든 장면과 걸음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 P93
내가 어쩔 수 없는 하늘의 일이라면 함께 있는 지금의 달콤함을 즐기자. 활짝 피어있자.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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