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아누운 한국사 - 요통부터 번아웃까지 병치레로 읽는
송은호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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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하는 약사 송은호 작가. [ 펭귄약사 ]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내가 만든 약이 세상을 구한다면> 등의 책을 냈다. 이번엔 '환장하게 아파도 버티는 한국사'라는 신박한 주제로 지금과 전혀 다른 의료 수준으로 살아야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앓아누운 한국사>에 담았다.








역대 조선 왕들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 조선의 왕 스물일곱 명 중 문종을 비롯한 열두 명이 종기로 고생했다고 한다. 종기는 조선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병인 셈이다. (p138)


조선 시대의 각종 짠내 나는 병치레와 고충을 살펴보는 이 책은 한번쯤 아파본 사람이라면 역사와 더불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압박과 고통을 이 악물고 버틴 조상님들의 삶이라니. 왕실 초고의 엄친아 문종이 세상을 일찍 떠난 건 너무도 큰 비극이었는데, 망약 그가 소독약을 처방 받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세자 수업만 28년한 문종이 더 오래 왕을 했어야 했는데..라면 새로운 상상을 해보는 흥미까지 더해져서 이 책을 보는 독자 중에는 소설가도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바깥으로는 일본군의 조총이 그들을 향하고 있었고 안으로는 이질과 각종 질병이 들끓는 지옥이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과 군사적 열세에도 조선 수군은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불태웠다. (p170)



아파도 포기를 모르는 남자이자 다이어리 좋아하는 조선 최고의 명장군! 배가 아프면 일기를 쓰던 그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이순신'이다.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보던 웅장함 넘어엔 각종 위생 문제와 질병이 난무하는 지옥 같은 나날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나라를 꿋꿋이 사랑하고 지킨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수군들에게 감사를 표해본다.








주로 순종, 정도, 박지원, 세종, 태조 등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케네디 대통령, 엘리자베스 1세, 조지 오웰, 해적왕 드레이크 등 서양사 쪽 인물들도 핵심적으로 짧게 다루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병치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야 볼 수 있는 점에서 '건강은 있을 때 지키는 것'과 '신박한 역사 공부는 역시 재밌다'라는 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모든 학문에서 만능이고 뛰어난 성과를 이룬 세종이었지만 정 작 본인의 몸을 건사하는 데는 지혜롭지 못했다. 세종은 왕위에 등극한 21세 무렵에는 건강했지만, 그 이후로는 임금이 걸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병에 걸렸을 만큼 잔병치레가 많았다. - P81

지금도 뇌졸중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질병인데, 하물며 조선 시대에는 어땠겠는가 당시 사람들의 눈에 뇌졸중은 ‘바람이 가져오는 무시무시한 병‘처럼 보였다. 멀쩡히 지내던 노인이 갑자기 털썩 쓰려져서 몸을 부르르 떨다가 죽거나 반신불수가 되었으니 말이다. 마땅한 이유를 모르니 원인이 그저 바람에 있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불렀다.
- P119

결핵의 멸명은 ‘예술가들의 병‘이다. 실제로 결핵은 전 세계의 수많은 시인, 음악가, 작가의 목숨을 앗아갔다. < 오만과편관 >으로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 피아 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 < 동물농장 >과 <1984>로 유명한 작가 조지 오웰 역시 결핵으로 목숨을 잃었다. - P197

바깥으로는 일본군의 조총이 그들을 향하고 있었고 안으로는 이질과 각종 질병이 들끓는 지옥이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과 군사적 열세에도 조선 수군은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불태웠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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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모닥불처럼 -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과 도약의 원천
야마이 리사 지음, 이현욱 옮김 / 컴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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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부터 라이트 디자인까지 코로나 시기에도 16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룬 '스노우피크'. 이곳의 브랜딩은 무엇이 다를까?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코로나 시기에도 분명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운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노우피크의 성장을 면밀히 담은 <경영은 모닥불처럼>을 살폈다.




[스노우피크 소개]


애초에 캠핑은 자연 속에서 경험을 통해 '인간다움을 되찾는 행위'입니다. 그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스노우피크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1958년 저자의 조부가 문을 연 철물 도매상에서 시작

-저자의 조부가 등산용품을 개발하기 시작

-1963년 스노우피크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

-저자는 2014년에 의류 사업을 비롯해 캠핑 오피스, 지방 창생, 레스토랑, 주택 등의 신규 사업을 하나둘 시작



[책 간단 소개]

-목적 : 스노우피크를 소개하는 것, 스노우피크의 도약의 원천, 스노우키프가 그려나갈 앞으로의 미래 제시


-1장 : 디자인 경영에 관해

-2장 : 순조로운 실적의 이유에 관해

-3장 : 캠피오가 함께 자란 경영자에 관해

-4장 : 스노우피크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들을 소개










**스노우피크인의 마음의 3조항


1-생각 : 이 일의 다음에 있을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그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을 개척해온 선배들의 노력을. 당신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2-믿음 : 자신의 일의 가능성을. 자연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미래는 더 좋아진다. 일단은 꿈을 믿자. 더욱 더 큰 꿈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꿈은 바라직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3-감사 : 이 행성의 풍요로운 자연에. 변해가는 계절에. 자연에서 뛰놀던 인간의 지혜에. 소중하고 보람찬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일에.


이전에는 사업에 정말 큰 관심이 없었다. 책을 분단히 읽긴 하지만 자꾸만 괴리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요즘엔 경영자의 시선을 배우고, 나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경영자와 브랜드가 가진 톡특하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열심히 파악하려고 한다. <경영은 모닥불처럼>의 경우 마음의 3조항이 오래 기억에 남았는데, '믿음' 부분에서 꽤 충격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난 내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래가 더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생각만 했지, 믿음으로 굳건한 뿌리를 심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념이 필요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번 책을 통해 실감했다.







자연에서는 창조력이 높아진다. 저절로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진다. 이런 가치에 대해 깨달은 기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p236)


캠핑에 큰 관심은 없지만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경영은 모닥불처럼>을 읽으며 스노우피크와 캠핑용품의 가치를 깊게 알게 되었는데, 이는 캠팽이란 것은 단순히 며칠 간의 유희가 아니라 캠핑 그 자체로 자연 친화적으로 삶을 더 깊고 풍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캠핑 용품을 만드는 경영자와 직원들의 마인드 속에서 캠핑의 진성한 가치와 나아가 그들이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가를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 남들이 다 위기라고 할 때 성공하는 사람들은역시 운이 아니라 올곧은 신념이 있고, 그 신념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핑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경제경영, 자기계발에 관심 있다면 <경영은 모닥불처럼>을 읽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신념과 행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모닥불은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그래서 자연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모닥불을 즐기기 위한 화로대를 개발해서 판매했습니다. - P25

스노우피크는 그동안 어떻게 ‘출시하면 무조건 된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품을 발매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 개발자 본인이 진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언제나 사용자의 상상을 넘어서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P27

뛰어난 강점이 없는 물건이나 일을 세상에 내놓는 것을 용서하지 마라. 모든 일은 사람의 마음에 깊이 닿을 때까지. - P48

저는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인생 가치를 제공한다‘라는 미션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세상에 혁신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 P111

사고를 일단 정지하고 자유롭게 공상하는 시간고 그 공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에 있을까요.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햇빛을 받으며 자연과 마주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당여해집니다. 스노우피크의 사업들은 이른바 인공지능적인 ‘진화‘와는 역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구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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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어의 세계 - 이야기와 뉘앙스로 배우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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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분철로 보면 더 편리할 거 같다! 관용어 공부하기 딱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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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어의 세계 - 이야기와 뉘앙스로 배우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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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영어 감성과

표현력이 풍부해지는 비법서 등장!









영어공부를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미루는 1인. 계속 미룰 수만은 없기에 재밌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찾다 <관용어의 세계>와 만났다. <관용어의 세계>는 영어회화 공부할 때 활용하기 좋은 책으로 영어회화이디엄과 쉽게 친숙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한 달 커피 값도 안 되는 돈으로 뽕 뽑는 영어 교과서라는!








영어 공부에 지쳤을 때, '실력도 전혀 안 느는데 영어 따윈 그냥 때려치울까?' 하고 자포자기하고 싶을 때, 꼭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저자, 고이즈미 마키오








목차는 인생 표현 / 업무 표현 / 재치 가득한 표현 / 무서운 표현 /동물 표현 / 인체 표현 / 식물 표현 / 색깔 표현 / 인명 표현 / 지명 표현 /숫자 표현 등으로 나뉜다.






** head over heels : 행복에 잔뜩 들떠서

-사랑하다 : love

-사랑에 빠지다 : fall in love

-(남녀가) 사귀다 : go with, go out with, see

※보통 진행형으로 표현


행복해서 잔뜩 들뜬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은 " fall head over heels in love wirh her" (그녀는 사랑에 빠져서 머리가 뒤꿈치 위로 떨어진다) 로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을 나타낸 표현이다. 예전에는 관용어를 무작정 외우기만 해서 재미가 없었는데, <관용어의 세계>를 보며 왜 이런 말이 생겼는지를 알고 표현을 깊이 들여다보니 무작정 외우기만 할 때보다 머리에 잔상이 오래 남았다.







** go banana

바나나로 가다? → 열광하다, 분노하다


** shotgun marriage

결혼식에 총을 들고 → 속도위반 결혼


** golden handsuffs

이왕이면 황금 수갑을 → 파격적인 대우 (유능한 사원에게 제시하는)


** five-finger discount

다섯 손가락 할인 → 절도



재밌고 다양한 표현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강점이 강한 <관용어의 세계>. 도저히 영어 공부가 하기 싫은 날, 단순히 읽기만 해도 영어 감정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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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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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본다면 일상 속 영감을 잡을 기회를 잡으신 겁니다











10만부 베스트셀러 < 기획자의 습관 >의 저자 최장순 작가의 신작이 등장했다! "일상의 반복은 우리를 둔감하게 만든다."라는 말에 진한 공감이 갔다. 무료한 반복은 창작자에 중요한 창작의 샘을 마르게 한다. 아무리 좋은 글쓰기 비법을 배우고, 영상 비법을 배워도 그 비법을 써먹을 '영감'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











우리는 의미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지만, 의미는 무한한 우주가 되어 우리를 둘러싼다. (p198)


SNS를 1개 이상 운영하는 게 자연스럽고 당연해진 21세기. 크리에이티브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선함, 독창성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나 또한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영감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 일상의빈칸 >을 읽으며 일상의 빈칸을 채우는 저자만의 시선을 배울 수 있었다.









세상에 둔감하지 않으려면 모든 언어에 애정을 두어야 한다. (p127)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무미건조한 일상을 무궁무진한 영감으로 가득 채우는 생각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저자의 과정을 살피다 보면 내는 어떤 시선으로 삶, 일상, 빈칸을 바라볼 것인가 저절로 생각하게 된다. 모든 언어에 어떻게 애정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틈새마다 숨어든 나만의 영감과 빛은 무엇인지와 같은.








또한, "사물의 틈새에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낯선 의미의 여행이 펼쳐진다."라는 말처럼 그냥 지나칠 거 하나 없는 사물의 틈새에서 나만의 낯선 의미를 찾는 여정을 기록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자신만의 영감노 를 만들기 전에 <일상의 빈칸>을 보며 영감이란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일상은 비일상이 되고, 비일상은 새로운 일상이 된다. 그렇게 일상은 새로운 일상의 가능성을 빈칸에 담아둔다. - P17

생각해보면, 인류에 영감과 울림을 준 많은 예술가들과 행동가, 지식인들은 언제나 ‘의미‘가 먼저였고, 먹고사는 문제보다 ‘자아실현‘이 더욱 중시되었던 것 같다. - P51

브랜드는 놀이공원이다. 상품은 놀다가 사가는 기념품이다. -제프 굿비 (광고인) - P74

대화에도 ‘럭셔리‘한 대화가 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공격하는 대화가 있는가 하면, 상대에게 도망갈 틈을 주면서도 이기는 대화가 있다.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무지막지한 말을 내뱉는 독설은 결코 럭셔리의 본질에 다가가지 못한다. 상대의 기분까지 ‘넘치게‘ 헤아려야 럭셔리해질 수 있다. - P122

언어의 키워드는 결합 그 이상이다. 사람의 말과 글뿐 아니라 음악, 건축, 패션, 표정, 회화 등 다양한 기호체계를 통해 에둘러 말해야 하는 의미의 연쇄체이다.

- P130

우리의 일상은 누군가의 이상이다. - P201

우리는 의미를 사유의 대상으로 삼지만, 의미는 무한한 우주가 되어 우리를 둘러싼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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