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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 - 한 장씩 읽고 그리는 서양 미술 히스토리
이케가미 히데히로 지음, 박현지 옮김 / 탐나는책 / 2023년 6월
평점 :




서양 미술엔 늘 관심 1000%지만, 정말 내 멋대로 감상하는 재미로 그림을 본다. 그러다 문득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쉬운 책 없을까(눈높이 독서) 찾다가 < 처음읽는서양미술사 >를 만났다. 글로만 쭉쭉 되어있었다면 졸렸을 텐데.. 1일 1페이지 시리즈처럼 핵심이 짧게 정리되어 있고, 그림으로도 정리 되어 있어서 딱 좋았다.
[책의 주요 특징]
-98가지 미술사 소개
-작품의 소재, 모티프, 에피소드를 적절히 가미해 서양 미술의 흐름을 흥미롭게 정리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때 역사, 장르, 기법, 작가 등 교양 지식 제공
(다른 작품 볼 때 활용 가능)


** 미술사를 배우면 왜 좋을까?
→ 작품을 통해 사람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기 때문
※ 미술사는 '왜 그런 작품이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그려졌는지' 또는 '왜 그런 양식이 그 시대에 그 지역에서 유행했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중요


**미술사 공부가 즐거워지는 시점 2가지
1-정신적 측면 = <그림의 의미>에 접근
→ 무엇을 표현했는지,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고찰
2-물리적 측면 = <그림의 외견>에 접근
→ 양식 : 개인 양식, 시대 양식&지역 양식
글로 전해지는 메시지를 간파하는 재미도 좋지만, 이미지로 전해지는 메시지를 간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번 대중적인 재미를 좇다 이렇게 예술성 짙은 책을 만나면 신선한 기분 전환이 된다. <처음 읽는 서양 미술사>는 미술사를 왜 배우면 좋은지로 시작해 기법, 장르 구분, 역사 등 주제별로 친절하게 미술 작품 속으로 가이드 해준다.
** 목판화 : 볼록판 인쇄, 온기가 느껴지는 굵은 선, 서책의 삽
** 동판화 : 오목한 인홰 , 음영 표현 가능, 단단한 이미지
보는 내내 새로운 개념들이 가득했다. 과학, 수학보다는 나름 미술에 익숙하다 생각했지만, 미술사 이론은 또다른 어려움+신선함+흥미가 가득했다.



그림이 흑백으로 된 점을 제외하면 서양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도전하기 좋은 도서였다. 끝으로 구소련, 독일, 이탈리에서 각국의 정부가 프로파간다 효과를 노리며 노골적으로 예술에 간섭했다고는 서술했는데(p160), 일본 이야기는 빠져있다. 이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서양 미술사 소개라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독교 등 종교적인 관점은 객관적으로 잘 보여주는 편이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미술사에서는 ‘그 그림을 왜 그렸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 P29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를 지탱한 존재는 부유한 상인층이었다. 그들은 직종마다 ‘길드‘ 조합을 만들었고, 이것이 새로운 후원자가 되었다. - P36
서양 미술은 기원전 4500년경 이미 도시 문명을 이룩한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을 바탕으로 성립했다. 지리적으로 서양에 가까운 두 고대 문명은 이후 서양 문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 P114
‘본 것만 믿는다‘라는 철저한 회의주의자 레오나르는 회화 표현에 다양한 혁신을 가져왔다. 여컨대 자연에는 윤곽선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레오나르도는 선을 그리지 않고 물에 녹인 안료를 손가락으로 몇 번이고 화면에 겹쳐 찍는 ‘스푸마토‘라는 그러데이션 기법을 개발했다. 유명한 <모나리자>는 그 기법으로 그린 것이다. - P130
사실, 예술은 종교적 또는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이용되게 마련이다. 현대 미술은 그런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려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각국의 정부는 프로파간다 효과를 기대하며 노골적으로 예술에 간섭했다. - P160
그리스도 십자가형 그림 속 ‘해‘와 ‘달‘의 의미는? → 그리스도 부활을 암시 - P172
천사라고 하면 날개가 달린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사실 성서에는 천사에게 날개가 있다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 ~ 어린아이에게 날개가 돋아난 모습으로 표현되는 천사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사랑의 신 큐피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 P182
16세기 독일 화가 뒤러의 <동방박사의 경배>에서는 유럽에서 바라본 인종별 이미지를 반영하여 현자들을 아시아인은 노년으로, 유럽인은 장년으로, 아프리카인은 소년으로 표현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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