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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평점 :



여행을 가기 전에 자연스럽게 맛집, 가볼만한 곳 등을 검색한다. 분명 광고도 많지만, 어쨌든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면 다른 곳에 비해 실패는 적겠지 하는 마음도 크다. (물론 광고에 속았다! 싶은 곳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되는 장소만의 비밀과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유정수 작가. 오프라인 공간 중에서도 '상업 공간'이 앞으로 어떤 형태를 띠게 될 것인지, 그것들을 관통하는 법칙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면 < 있는공간없는공간 >을 추천해주고 싶다.


앞으로 살아남을 오프라인 상업 공간은 고유한 체험을 십분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감소 중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프라인 공간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상승 중이다. 들이는 돈은 많아지는데, 찾아오는 손님도 적고 버는 돈도 적다면 겁이 나서 장사할 수 있을까. 흑흑. 그래도 나만의 공간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싶다면 예리하게 노하우와 차별점을 간파해야 한다.
-유휴 공간이 있는 매장이 살아남는다
-사람들을 오게 만드 무언가가 필요하다
-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높고 큰 공간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경제가 지워질 때 공간은 자연스러워진다
-끝까지 밀어붙인 공간이 경쟁력을 갖는다
위의 소제목처럼 힙플레이스의 6가지 법칙을 간파하다보면 돌파구가 보일 가능성이 크다. 나만의 생각에 갇혀있지 말고 대한민국 1등 핫플레이스 법칙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형 카페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청년들의 주거환경이 열악해지고 외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대형 공간을 선호하고, 이를 디지털 세상에 공유하면서 큰 공간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p145)
개인적으로 대형 카페를 좋아했다. 탁 트인 공간이 주는 느낌이 좋았으니까. 단순한 유행인가 싶었는데, <있는 공간, 없는 공간>을 읽으며 카페 하나를 방문해도 왜 이 카페가 주목받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게 결국 성공을 위헤 사고의 확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 한 잔 값은 비싸다. 요즘 커피값은 밥값이랑 맞먹으니까. 어찌보면 고작 커피 한 잔일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비싼 커피를 마시는데...가 될 수도 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호텔과 맞먹는 정도로 눈이 즐거운 공간 서비스를 누리는 것. 이런 면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앞으로의 오프라인 상업 공간은 기존의 다점포 전략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 수 있는 몇몇. 소수 점포와 그곳에서 제공하는 공간의 퀄리티가 관건이 될 거라는 점이다. - P25
사람들로 하여금 거기까지 몸을 이끌고 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넘어서는 확실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값이 저렴한 것으로 유명한 창고형 매장 ‘ 코스트코 ‘의 경우 고객들이 그곳을 찾는 데에는 제품이 싸다는 것을 뛰어넘는 요소들이 있다. 바로 한국의 다른 매장에서 팔지 않는 독보적이고 훌륭한 품질의 물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P31
유휴 공간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어야 그 가치가 더욱 크고, 따라서 고객들의 동선과 시선에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 P39
무슨 수를 써서든지 다른 허다한 공간들 가운데 이 공간이 사람들에게 선택되게끔 만들어야 그다음에 매출이든 뭐든 상버 공간의 앞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공간에 비해 상업 공간에게는 그 공간에 와야만 할 훨씬 강한 유인이 필요하다. - P93
온라인 콘텐츠가 늘어갈수록 실제 자연을 경험하고 싶은 동경과 열망은 늘어나고, 그런 까닭에 등산과 서핑과 캠핑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P197
무엇이든 과하면 좋을 것이 없겠지만, 그 과함을 판단하는 기준은 공간 기획자가 아니라 그 공간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공간 기획자의 눈에는 과도해 보이고 질릴 것 같은 공간이라도, 그것이 처음 그 공간에 들어온 고객들에게는 적절한 임팩트를 준다면 그 공간은 과한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상업 공강의 용도에 적절한 곳이 된다. - P246
비 오는 날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솔루션이 있을 수 있다. 구름을 표현하기 위해서 구름 모양을 구상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먹구름을 표현하기 위해 천장을 흰색과 검정색의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할 수 있다. - P257
거의 모든 오프라인 콘텐츠가 온라인 콘텐츠보다 훨씬 비싸기 마련이고, 오프라인이 온라인에 가성비로 이기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오프라인 공간이 앞으로 노려야 할 것은 ‘시성비‘, 즉 고객의 시간 대비 공간이 줄 수 있는 효용의 비율이다.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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