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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 - 미술과 가까워지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 ㅣ 1·1·1 시리즈
미술식탁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5월
평점 :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미술이 어려운 당신을 위해, 하루 1분이면 충분한 미술 입문서




미술을 다루는 책이라고 해서 작가나 작품에 편중되지 않고 미술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고자 오랜 논의와 고민을 거쳐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짧지만 밀돈 높은 설명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맞닿아 있는미술의 맥락을 풀어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미술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p5
그림 앞에 서면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분명 멋진 그림이라는 건 알겠는데, 뭔가 말 걸어오는 느낌은 없고, 그저 제목만 한참 바라보다 슬며시 고개를 돌리게 되는 때. 아, 내 안에 미술을 이해하는 언어가 없구나… 하고 깨닫는 그 순간, 미술은 아름다우면서도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몰라도 그냥 즐기면 되지!’ 하며 슬쩍 외면하곤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처럼 미술의 언어를 배워본 적 없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하고 세심한 첫 안내서가 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는 제목 그대로 하루에 단 1분, 하나의 단어를 통해 미술의 문을 쉽고 재미있게 열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밥 먹듯 쉬운 미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술 콘텐츠 팀 ‘미술식탁’이 기획하고 집필했다. 이 책은 딱딱한 백과사전처럼 정보를 나열하는 대신,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 미술 이야기를 풀어내는 미술 입문자 맞춤형 도서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색의 속성, 재료와 기법 같은 기초 개념부터 전시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미술 사조,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미술, 그리고 미술관의 구조와 역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하나의 자연스러운 이야기처럼 엮어낸다는 것이다. 하루 1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명쾌한 설명과 풍부한 이미지, 실용적인 용어 해설이 담겨 있어, ‘아, 이런 거였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작은 깨달음들이 쌓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를 들어 ‘채도와 명도의 차이’, ‘수채화와 유화의 재료 차이’처럼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추상이 미술에서 중요한 이유’, ‘팝아트가 유행한 시대적 맥락’처럼 조금 더 깊은 질문까지,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이 이어진다. 본문에 삽입된 이미지는 단순한 삽화를 넘어, 실제 미술 작품과 해설이 어우러져 있어 독자가 시각적으로도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그림과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미술공부』는 청소년부터 미술이 낯선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미술 입문서이자,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양서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부모님, 전시회를 좋아하지만 미술사 용어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 예술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색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미술이 멀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이 당신과 미술 사이의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매일 1분, 단 하나의 단어로 시작하는 미술 여행. 당신의 일상에 예술이라는 작은 빛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