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역습 - 인간 본성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형성했고, 구원할 수 있는가
하비 화이트하우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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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인간 본성이 문명을 어떻게 만들고 또 위기에 빠뜨렸는지 설명하는 책



[추천 독자]
세상이 왜 이렇게 분열되는지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한 사람
인문학과 과학, 역사와 사회를 함께 이해하고 싶은 사람
기후 위기·정치 양극화 같은 문제를 구조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유발 하라리, 제러드 다이아몬드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
인간에 대한 냉소보다 이해를 통해 희망을 찾고 싶은 사람

** 내가 인류학자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거나 어리숙한 사람, 혹은 둘 모두인 것처럼 보는 일에 익숙하다. -p10

** 과잉 모방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는 투명한 퍼즐 상자가 사용된다. -p50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소비를 멈추지 못하고, 가짜 뉴스가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휩쓸린다. <인간 본성의 역습>은 이 질문을 개인의 의지나 도덕성 부족으로 돌리지 않는다. 대신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해 온 '인간 본성'이라는 거울 앞에 우리를 세운다.


하비 화이트하우스는 인간이 선사시대부터 지녀온 세 가지 본성, 순응주의·종교성·부족주의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지를 차분히 설명한다. 집단을 따라야 살아남을 수 있었고, 공동의 믿음이 사람들을 묶었으며, ‘우리 편’을 지키는 본능이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본성들이 오늘날의 거대한 문명 속에서 그대로 작동하면서, 분열과 극단, 집단적 무기력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 본성의 역습>이 인상적인 이유는 비관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 본성을 없애거나 억누르자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 뒤, 그 본성이 더 협력적인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제도와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인간을 바꾸려 애쓰는 대신, 인간이 잘 반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다.


<인간 본성의 역습>은 인류의 과거를 설명하는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이해하게 만든다. 사회가 왜 이토록 갈라지는지, 왜 변화가 이렇게 더딘지 답답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이상한 게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행동하고 있을 뿐'이라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해는 냉소가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상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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