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
피오나 매덕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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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한 예술가의 삶과 고독을 깊이 들여다보는 책



[추천 독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좋아하지만 그의 삶은 잘 모르는 사람
-클래식을 어렵지 않게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예술가의 고독과 성실한 창작의 시간을 알고 싶은 사람
-위대한 작품 뒤에 숨은 인간적인 이야기에 끌리는 사람
-음악을 통해 위로받고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

** 라흐마니노트가 우울했다는 이야기는 그의 생애 내내 있었지만 이 정도로 크게 불거진 적은 없었다. 그가 러시아를 떠나자 이제 다른 위기, 다른 침묵이 그들 둘러싸게 되었다. 이전과는 다른 흥분되는 삶이 그에게 펼쳐지면서 일어난 일이다. -p79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이 담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를 읽기 전 조금 망설였다. 이 책을 과연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내가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클래식은 여전히 낯설지만 이상하게도 늘 알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세계다. 결국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삶을 조금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는 음악 해설서라기보다 한 예술가의 삶을 따라가는 기록에 가깝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라피협의 작곡가가 아니라 비판과 오해 속에서도 끝내 자신의 음악을 놓지 않았던 인간 라흐마니노프의 시간이 차분하게 펼쳐진다. 특히 러시아를 떠나 망명자로 살아야 했던 이후의 삶은 화려한 명성 이면에 있었던 고독과 책임, 성실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음악적 성취보다 먼저 그의 태도와 선택이 마음에 남는다.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이 책은 충분히 읽힌다. 저자는 작품 분석보다 맥락과 감정, 삶의 결을 중심으로 라흐마니노프를 복원한다. 덕분에 그의 음악이 왜 그렇게 우아한 슬픔을 품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더 이상 어려운 클래식이 아니라 한 인간이 평생을 바쳐 건너온 시간의 언어처럼 들린다. 삶과 예술을 함께 사랑하고 싶은 독자라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의 빛을 따라>는 분명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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