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타지 않는 삶 - 서른, 제네바에서 배운 흔들리지 않는 삶의 태도
안상아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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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성공보다 태도, 결과보다 삶의 결을 돌아보게 하는 책



[추천 독자]
-유행과 비교 속에서 나답게 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
-열심히 살았는데도 공허함이 남아 있는 사람
-성공·루틴·자기계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삶의 속도와 기준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사람
-애쓰지 않아도 단단해지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은 사람

** 어디서 어떻게 행운은 찾아올지 모른다. 누구로부터 기회를 받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이런 태도를 기본값으로 가져가는 것이 차선이며, 동시에 최선이다. -p81




나답게 살고 있을까? 요즘 나는 잘 살고 있는가보다 나답게 살고 있는가에 관해 더 자주 묻곤 한다. 지금보다 어릴 땐,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기준을 맞추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가 바라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상하게 마음도 자주 공허했다.


그리고 요즘엔 SNS 속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유행, 더 나은 루틴, 더 빠른 성장법 때문에 지칠 때도 있었다. 세상이 말하는 기준을 따라갈수록 삶이 단단해지기보다는 오히려 쉽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시기에 만난 책이 안상아 작가의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삶> 곳곳에 '그게 정말 나의 욕망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할 틈이 많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의 저자가 스위스 제네바라는 낯선 도시에서 모든 라벨을 내려놓고 다시 삶을 배워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솔직하고 담담하다. 빠른 피드백과 즉각적인 성과가 당연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느림과 침묵 속에서 자신을 다시 구성해 나가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에 설렘과 기쁨을 채워주었다.



인상 깊었던 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것이 결코 무기력이나 포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삶>에서 말하는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은 남들이 달리는 방향에서 한 발 비켜서서 내 호흡을 지키는 태도에 가깝다. 필요 이상의 애씀을 내려놓고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에만 에너지를 쓰는 연습. 그것은 오히려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선택처럼 느껴졌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을 덮고 나니, 더 멋진 사람이 되기보다 오래 납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고,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감각이 마음에 든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삶>은 삶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잊고 지냈던 나만의 속도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세상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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