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 - 범우사상신서 47 범우사상신서 47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 범우사 / 199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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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결국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중세, 근대를 거쳐 인간 이성의 만능을 경고하고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내밀어 세계를 당황시킨 프로이드- 그러나 어찌보면 종교적, 신화적 영역에까지 인간이 과학의 손을 내민 것은 아닌가 한다.

어린 시절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인간의 이기심, 성욕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때이고, 그것을 철학이나 종교로 포장하여 은폐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오히려 인간다울 수 있다. 정신병, 노이로제, 히스테리 환자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고 그들의 비뚤어져버린 욕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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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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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동물농장을 읽고 난 후에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무정부주의가 시험받고 있던 1930년대 스페인에서 저자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참전합니다. 그러나 억울하게 트로츠키파로 몰려 스페인을 탈출하기에 이릅니다. 어쩌면 저자는 여기에서 동물농장을 구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겉으로는 자유와 평등, 유토피아를 외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복종을 요구하는 소련의 사회주의-동물농장에서 나오는 돼지 '나폴레옹'처럼요.

저는 전투장면들보다는 통일사회당에 의해 무정부주의자들이 어떻게 트로츠키파로 몰리는지(사실 트로츠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모함당한 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언론은 그것을 얼마나 왜곡해서 보도하는 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1930년대 스페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그리고 이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자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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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 상 - 세계의문학 17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조홍식 옮김 / 을유문화사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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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있을까? 생물학, 문학, 역사학, 철학, 심리학, 인류학, 여성학의 공간을 넘나들며 상위 브루주아 여성에서부터 하위 매춘부 성노예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고대 유럽에서 부터 현대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역사를 분석한 책 말이다. 그녀가 말한 창조적 삶은 비단 여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존재를 '초월'하는 것-자신의 본질을 초월하는 것만이 실존하는 것이다.-나르시시즘을 넘어서 사조-마조히즘을 넘어서 진정으로 자기자신을 실현하는 삶-이것은 여성 뿐만이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면 낙태에 관해서 산모의 권리는 많이 인정하면서도 태아의 권리(태아도 하나의 생명인데)에 대해서는 무심한 듯 하다. 그러나 이 책이 쓰여진 것이 1940년대라는 것을 생각하면-그 때와 지금의 과학기술은 다르다-이해할 수 있다.
진실한 글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다고 나는 믿는다. 1940년대에 프랑스에서 쓰여진 글은 2001년 서울에서도 유효하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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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1 - 출발의 노래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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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은 '브루주아 혁명'이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혁명을 일으켰다지만 여기서 노예나 하층 농민들은 제외된다.(나폴레옹은 하층민들의 폭동이나 권리요구를 아주 나쁘게 생각하였다.) 사실상 나폴레옹이 위대한 것이 무엇인가? 잘 싸워서? 항상 승리해서? 그렇다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사람을 많이 죽이면 영웅이고 조금 죽이면 살인자인가? 혁명을 일으킬 때는 이념을 앞세우다 혁명이 성공하면 혁명전의 지배자와 똑같은 '황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 위대하다는 말인가?

나폴레옹이 아무리 잘 싸우며 진흙탕에서 뒹글고 죽음의 골짜기를 헤맬 때에도 파리의 브루주아들은 우아한 파티를 열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나폴레옹이 유배를 갔을 때에도 그들은 계속 그랬다. 권력을 잡은 것은 나폴레옹이었다. 그러나 권력을 유지한 것은 부르주아이다. (그리고 그 권력은 계속되고 있다)

왜 그렇게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닮았을까? 작은 키, 열등한 집안 배경, 피식민지에 있으면서도 본국 군대에 가서 출세하려고 한 것(코르시카가 프랑스에 그랬듯이 조선인이 일본군대에 입대한 것), 항상 검소한 생활(그러나 그 밑의 부하들은 방탕하다), 친척들의 무능(형 조제핀의 무능과 아들 박지만의 마약복용), 엄청난 여자 편력, 후의 비참한 종말 등...... 한 때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어떤 사람과 너무 닮은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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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도시 이야기 - 상 -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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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쓰여진 것이 80년대라는 것과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하권에 나오는 2대 강국의 틈에서 베네치아가 겪은 시련과 극복은 중요한 상징을 갖는 것 같다. 그것은 일본이 처한 상황-경제적으로는 상당히 발전해 있지만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군사대국의 틈에서 고전하는 상황-과 베네치아의 처지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하고 싶었던 것은 베네치아 이야기를 빗댄 일본 이야기가 아닐지?!

로마인 이야기가 상대방 나라를 굴복시키고 피정복민을 동화시키는 내용이라면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상대방 나라를 인정하고 그들을 인정하며 그러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찾는 이야기이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가끔 풍기던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요소도 찾기 힘들고 오히려 외적과 강력한 종교적 권위에 굴하지 않고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베네치아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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