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1 - 출발의 노래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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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은 '브루주아 혁명'이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위해 혁명을 일으켰다지만 여기서 노예나 하층 농민들은 제외된다.(나폴레옹은 하층민들의 폭동이나 권리요구를 아주 나쁘게 생각하였다.) 사실상 나폴레옹이 위대한 것이 무엇인가? 잘 싸워서? 항상 승리해서? 그렇다면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사람을 많이 죽이면 영웅이고 조금 죽이면 살인자인가? 혁명을 일으킬 때는 이념을 앞세우다 혁명이 성공하면 혁명전의 지배자와 똑같은 '황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 위대하다는 말인가?

나폴레옹이 아무리 잘 싸우며 진흙탕에서 뒹글고 죽음의 골짜기를 헤맬 때에도 파리의 브루주아들은 우아한 파티를 열며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나폴레옹이 유배를 갔을 때에도 그들은 계속 그랬다. 권력을 잡은 것은 나폴레옹이었다. 그러나 권력을 유지한 것은 부르주아이다. (그리고 그 권력은 계속되고 있다)

왜 그렇게 독재자들은 하나같이 닮았을까? 작은 키, 열등한 집안 배경, 피식민지에 있으면서도 본국 군대에 가서 출세하려고 한 것(코르시카가 프랑스에 그랬듯이 조선인이 일본군대에 입대한 것), 항상 검소한 생활(그러나 그 밑의 부하들은 방탕하다), 친척들의 무능(형 조제핀의 무능과 아들 박지만의 마약복용), 엄청난 여자 편력, 후의 비참한 종말 등...... 한 때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어떤 사람과 너무 닮은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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