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파리 위드러브 - From Paris with 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대학원 영어 자격고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았다.

<테이큰>의 피에르 모렐(Pierre Morel) 감독의 영화라서 별 생각 없이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액션영화는 그냥 생각없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적당한 반전과 인정사정 없는 욕설과 타격감 어우러진 액션장면들이 있다면 충분하다.

그리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액션영화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게 좋은거죠? 이 모든게 공식적인 거죠?"

"처음부터 끝까지지!"

 

프랑스 파리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이자 특수요원인 리스는 상부로부터 

미 정부의 고위인사가 참여하는 컨퍼런스에서 보안과 신변보호를 지시 받는다.

그를 도울 파트너로 같은 특수요원인 왁스가 파리로 오게 되고,

리스는 왁스와 함께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고자 한다.

평온했던 리스의 삶에 왁스의 거친 행보는 충분히 당황스럽지만,

어느새 자신도 왁스와 같은 냉혹한 특수요원으로 성장해간다.

 



 

"리즈, 모든 사람은 범죄 기록을 가지고 있어."

   

피에르 모렐의 액션영화는 말보다 행동이 앞선다.

그리고 짧은 런닝타임 안에 스피디한 전개와 강렬한 타격감은 공격적 본능을 자극한다.

같은 액션영화의 거장 마이클 만(Michael Mann)과는 다른 액션 분위기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토요일 밤의 열기>, <펄프픽션>, <페이스 오프>, <마이클>의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는,

내가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젊었을 때는 최고의 꽃미남 배우였고 중년에는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역을 맡았던 그의 연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거침없는 비밀 특수요원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액션연기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작년에 자폐증을 앓던 아들이 사망한 후 정신적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그가,

다시 왕성한 연기 활동을 재개한 것만으로도 팬으로서 무척이나 기쁘다.

개인적으로 <마이클>에서 보여주었던 따뜻하면서도 코믹한 그의 연기가 보고 싶다.

<미션 임파서블3>, <매치포인트>, <어거스트 러쉬>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Jonathan Rhys Meyers)는,

이 영화에서 특유의 지적이고 젠틀한 이미지로 자신이 가진 장점을 잘 보여 주었다.

그의 또 다른 장점은 어느 장르에서든지 어떤 배역을 맡아도 무난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제작으로 피에르 모렐의 스승격인 룩 배송(Luc Besson)이 이 영화의 제작을 맡았다.

 



 

"파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 영화를 보고 크게 인상적이거나 깨달은 것은 없다.

전작 <테이큰>과 같이 피에르 모렐 감독은 자기가 만드는 영화에

복잡한 생각이나 사회적 이슈를 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될만큼 내용이 단순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마이클 만식 액션영화와 다른 점이라고 본다.

조금 우려되는 점은 미국과 중동지역 테러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다.

또한 동양인이나 아랍인들이 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악당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다분히 미국적 사고방식을 제외한다면 이 영화는 B급 액션영화로서 모든 것을 갖추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존 트라볼타가 출연한 영화를 보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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