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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살 인생이나 봉순이 언니의 공통점은 화자가 어린 아이란 점, 배경이 육이오 이후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이라는 것, MBC가 추천도서로 선정했다는 것, 그래서 역시 왠지 잘 손이 안가던 책이였다는 점, 결국 다른 사람의 책장에서 발견해서 돈 안들고 읽어보자고 했던 점 등등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일단 짤막해서 읽기 편하고 아홉살의 인생에서 나름대로 인간사 전체의 보편적인 사상을 끌어내려고 노력한 점이 애쓰지만 한마디로 너무 가볍다. 그래서 읽기는 정말 쉽다. 별 무리 없이 그다지 집중하지 않아도 쉽게 술술 읽힌다. 어찌보면 이솝우화나 다른 어린이 동화처럼 쉬우면서도 나름대로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하지만, 이런 소설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건방진 말일지는 모르지만 박경리씨의 토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던가 하는 같은 성장소설들이 왜 걸작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괜찮은 책이라고 말한다면 돌 맞을까?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입문자나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수준의 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