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살에의 초대 - 엘리스 피터스 추모소설
맥심 재커보우스키 엮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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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한 책이라 여러가지로 많이 아쉽습니다. 엘리스 피터스는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런 그녀의 이름을 걸고 많은 추리작가들이 일종의 헌정 단편집을 낸 셈인데,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아 아쉽기만 합니다. 건질만한 이야기라고는 단 하나. 그 이야기 덕에 그나마 별 두개를 줄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들 중 어떤 것은 기존에 이미 많이 나와있는 스토리를 단지 시대만을 바꾸어 쓴 것 같은 식상한 것들, 어이없을 정도로 기승전결이 없는 것들, 역사 추리 소설이라는 자랑이 마치 판매전쟁의 심리전의 양상을 띠는 것 같아 추리소설의 팬으로서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단편추리소설의 특징인 촌철살인적인 플롯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집중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안에 써 있는 글자들을 다 지우고 일기장으로나 쓰면 딱 좋을 듯 싶더군요. 제 평이 너무 혹독한 것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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