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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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일단 책 읽는 취향에 있어서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이 "자기들"은 그럼에도 묘하게 이 책이 좋다는 말에(그 뻔뻔한 속물근성이 너무나 어울린단다) 시도는 했다.

그러나...

역시 내 취향은 아니였다~^^;;; (하지만 이 표현은 매우 매우 순화된 표현. 아래서부터는 자연스레 표현이 점점 격해지니... 좋아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읽지 마시고... 혹시 호기심을 못이겨 읽게 되걸랑... 이런 인간도 있구나 이해해주시길~)


VERY FBI WARNING  - 어조가 매우 거칩니다


보통 좋은 것에는 특별히 이유 대기가 쉽지 않지만, 좋지 않은 것은 대개 이유가 있는 법이다.

1. 난 골빈당 주인공을 싫어한다.
그것도 세트로 나오면 더욱 싫다... ;ㅁ; 싫엇! 싫엇! 싫엇!

2. 게다가 조울증이 심하고 자기애와 자기연민이 매우 잘 믹스되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여자 주인공은 최악이다.... 플러스!!! 남편이 게이이기까지 하다니!!!!(바이는 괜찮아. 여자의 욕망이 무시되지 않으니.).

3. 그런데 그것을 마치 쇼코의 미덕처럼 묘사하는 그 천연덕스러움에는 토기까지 느낀다.

!!!!MOST FBI  WARNING!!!!!


*
존재의 무가치성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편견에 그럭저럭 살아가는 게이커플에게 기생해서, 그들에겐 사회적 대의명분을 제공해주고, 자신은 평생 거기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것으로 - 3 無 생각할 필요 없음, 돈 벌 필요 없음, 성교 해줄 필요도 없음(와아~ 섹스를 싫어하는 데다가 정신적으로까지 미숙한 백수 년이 살아가기엔 완벽한 도피처가 아닌가!)- 자신의 존재의의를 찾는 쇼코인지, 소코인지 하는 년은 정말 대단하다고(대가리가 단단하다고, 아니 반대로 물러터진 것일까?) 밖에 볼 수가 없었다.
솔직히,
불쌍하다는 말도 안나오는 인간.

**
보면서 기분나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만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쩐지 우울하고, 어쩐지 쿨하고, 그러면서 어쩐지 노블해보이는 듯한 속물근성에 푹 절어있는 그런 전형적인 일본만화를 보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게다가 여.자. 작가라... orz 슬푸다... ㅠ.ㅜ

***
남편과 남편 애인의 정자를 섞어서 인공수정으로 애를 가지려고 하는데... 음... 되도록 애는 안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유전이라는 것을 완전히 믿는 것은 아니지만, 저런 엄마를 닮은데다(특히 아들은 엄마의 유전자를 많이 받는다면서요?) 저런 엄마한테서 양육받는다면.... 생각만으로도 암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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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0 0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필름메이커 2006-11-27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하고 싶은 말을 다 쓰셨네요.
저도 리뷰를 쓰긴 했지만 소심해서 님처럼 솔직하게는 못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