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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기도하라 - 영적 부흥의 대가 찰스 피니의 놀라운 기도서
찰스 G. 피니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기를 원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기도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기도하는 것이 어렵다. 기도하기를 원하지만, 기도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일주일의 바쁜 일상의 삶에 지친다. 그리고 주일은 성가대, 교사, 각종 봉사로 평일보다 바쁘게 지낸다. 바쁨의 일상 속에서 천천히 기도의 시간이 줄어들고 하나님과의 만남 역시 눈에 뛰게 뜸해진다. 그리고는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나에게 이런 어려움이 일어나는지 불평 불만한다. 기도하지 않고 왜 예수님은 내 기도에 대해 응답하지 않으시지? 라는 원망 섞인 질문을 날리곤 한다. 그리곤 혼자 삐져 하나님과 예수님과 담을 쌓아 놓고는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시기 전까지는 절대로 이 담을 헐지 않겠다고 한다. 우리는 무엇인 우선인지 모른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편법을 사용해서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신앙생활이고 기도생활의 현주소임에 마음이 안타깝다.
「죽을 만큼 기도하라」라는 우리의 기도의 시작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기도는 단순히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우리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것도 아니다. 기도의 시작은 바로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부르짖음에서 시작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것은 우리가 지금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늘 기도하는 것 같다. 우리는 늘 무엇인가 하나님과 예수님께 아뢰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기도를 다 한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영적교만이다. 진짜 영적인 침체기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기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저지른 온갖 더럽고 추악한 죄를 보여주시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해야 한다. 이것에서부터 기도가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기도해야 한다. 그 매일의 기도의 시작은 늘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찰스 피니’는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이유를 인간의 편견과 실수, 감정이 눈을 어둡게 만들고, 자주 망각하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죄악에 쉽게 동참하고, 양심의 인도를 따르지 못하고, 기억과 상상을 혼동하고, 부정직과 위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찰스 피니’가 말하는 것은 인간의 불완전 즉 인간이 이러한 많은 이유로 인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연약함으로 인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지 못하고 자신은 마치 항상 기도하는 것처럼 그리고 영적인 것을 분별하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처럼 생각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찰스 피니’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시작할 때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늘 죄인이며, 우리는 늘 부족하고 항상 죄를 짓을 가능성이 충분한 존재이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보는 것도 모두 죄인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연약한 존재임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의 기도는 이러한 연약함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먼저 고백하고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
사실 「죽을 만큼 기도하라」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책에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 어렵고 이론적인 부분이 많아서 실망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저자인 ‘찰스 피니’의 영성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는 그저 우리의 입을 열어서 무엇인가를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방법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설득시키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면 단순히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를 한다. 물질과 건강, 사업, 성공, 대학입학 등 우리는 무엇인가 구한다. 사실 이런 기도를 보면 때론 마치 우리가 거지인 것 같다. 거지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항상 달라고 한다. 우리의 기도를 보면 항상 하나님께 무엇인가 달라고 한다. 때론 조용히, 때론 큰 목소리로, 때론 침묵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기도하다가 응답이 없거나 주시지 않으시면 왜 주시지 않냐고 원망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의 현실이다. 거지에게는 줘도 그만 주지 않아도 그만이다. 주면 고마운 것이고 주지 않아도 원망 할 것은 아니다.
‘찰스 피니’처럼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 기쁨은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할 때 얻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세상의 물질과 성공, 명예, 직위 따위보다 훨씬 더 큰 기쁨으로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이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그의 아들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돈과 집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아버지의 것이 곧 아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기쁨을 구해야 한다. 아들은 아버지의 기쁨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한다.
「죽을 만큼 기도하라」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지만, 차근차근 읽어내려가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깨달게 준 책이며, 저자인 ‘찰스 피니’의 영성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