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째...
 오늘 부터 2주간의 춘계 진지공사를 시작한다... 지난주에 진지공사 시범식 교육할 때, 1중대는 신설구역을 하기로 했다.  비록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땅이 좋은 흙이 아닌 굴사토라서 삽으로는 땅을 파기에는 좀 힘들다.  또한, 교통호와 진지의 위치가 급경사 부분이 있기 때문에 좀 힘든 작업이 될 것 같다. 오전에 비가 오는 바람에 중식을 먹고 작업을 했다. 오전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나마 땅 파기가 좀 쉬웠다.
 대학 다닐 때, 공사장에서 일한 경험이 군대에서 조금 도움이 되고 있다. 남 부럽지 않게 삽질을 좀 하기 때문에 병사들과 같이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했다. 같이 작업하는 정민수 병장과 교대로 삽을 돌려 가면서 120~160Cm의 깊이를 팠다. 처음에는 언제하나 싶었는데, 정말 거짓말 안하고 3시만에 거의 진지의 윤곽과 교통호의 깊이를 규격에 맞게 만들었다. 역시 대한민국 군대 대단하다.
 

 이제 이틀뒤면 상무대로 돌아간다. 지난주가 부대관리주간 이라서 교 육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병사들의 생활및 그들만의 문화를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아직 우리대대의 특성과 흐름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1중대 3소대의 특징과 병사들의 신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작업을 통해서 병사들과 조금이나마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기쁘다. 너무 열심히 작업을 해서 그런지 손이 떨려서 숟가락 잡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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